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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돌스키도 풀지 못한 아스날 9번의 저주

기사입력 2015.01.03 09:28 / 기사수정 2015.01.03 11:4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루카스 포돌스키(29)가 아스날 9번을 떼고 결국 임대됐다.

인터밀란은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SNS을 통해 밀라노에 도착한 포돌스키의 소식을 전하면서 임대 이적을 공식화했다. 아직 아스날측은 별도의 발표는 내놓지 않고 있지만 곧 포돌스키의 임대를 알릴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포돌스키는 2012년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이후 2년 만에 탈출하게 됐다. 초기에는 많은 경험과 탁월한 골결정력으로 아스날 공격에 무게를 안겨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시각은 바뀌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구상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출전 기회를 잃었고 결국 새로운 둥지를 선택하게 됐다.

포돌스키가 떠나면서 아스날 9번도 다시 주인을 잃게 됐다. 또 한번 9번의 저주가 증명된 장면이 됐다. 아스날 9번을 달면 모두 부상과 부진을 겪은 탓에 이제는 9번은 저주의 이름으로 남아 있다.

아스날 9번의 저주의 대표인물로는 1997년 입단한 니콜라스 아넬카가 먼저 손꼽힌다. 아넬카는 1998-1999시즌에 17골을 기록하며 팀 간판 공격수가 될 가능성을 보였지만 결국 급여문제가 발생하면서 199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다보르 슈케르(1999년), 프란시스 제퍼슨(2001-2003),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2004-2006), 훌리오 밥티스타(2005년) 등도 아스날 9번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07년에는 에두아르도 다 실바가 9번을 달았다가 잦은 부상을 당해 유리몸이라는 낙인이 붙기도 했다. 2011년에는 우리나라의 박주영이 아스날에 입단하면서 9번을 선택했지만 결국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아스날을 떠났다.

포돌스키 마저 떠나면서 아스날 9번의 저주는 더욱 짙어졌다. 팀의 간판 공격수를 상징하지만 아스날에서는 악명이 된 9번이 다음에는 누구에게 주어질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루카스 포돌스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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