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서지원(본명 박병철)이 세상을 떠난 지 19년이 흘렀다. 그의 음악은 현재까지 많은 음악팬들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
서지원은 지난 1996년 1월 1일 새 앨범의 발표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성공을 거뒀던 데뷔 앨범에 이은 2집 발표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적혀있었다.
1976생 서지원은 서울 용산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존버로즈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94년 데뷔 앨범 '서지원'을 발표했다. 그는 곱상한 외모와 가창력으로 수많은 여성팬들의 인기를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이혼을 겪는 등 외로운 성장기를 보냈던 고인은 소속사와 부모님의 기대와 데뷔 후 높은 관심을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떠난 뒤 발매된 정규 2집 'Tears(티얼스)'의 '내 눈물 모아'는 애달픈 노랫말과 멜로디로 사랑받았다. 1996년 MBC '인기가요 베스트50'에서 3주 연속 1위에 올랐고, KBS '가요톱텐'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내 눈물 모아'는 정재형이 작곡한 노래이며, 그가 다른 가수에게 처음으로 써준 곡이었다.
정재형은 2013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의 '추모연가7' 특집에서 "열아홉이면 꽃 같은 나이다. 그런데 그 나이가 멈춰 버렸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생각이 든다"며 서지원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무한도전-토토가' 등으로 90년대 노래가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서지원이 남긴 '내 눈물 모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서지원 ⓒ 정규 1집 앨범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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