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을미년 첫 출발이 좋다.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세터 걱정을 털어내고 새해 첫 승리를 따냈다.
김종민(41) 감독이 이끈 대한항공은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4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18, 25-22)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1번째 승리(8패·승점34)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2위 OK저축은행(승점35)을 바짝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을 상대한 대한항공은 산체스(33득점)와 신영수(12득점)가 공격을 책임지고 전진용이 블로킹, 곽승석이 리시브에서 제몫을 해주면서 예상보다 쉬운 승리를 따냈다.
기분 좋게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김종민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봤는데 선수들이 100%를 해줬다"며 "그 중에서도 (강)민웅이가 제일 잘했다"고 웃어보였다.
지난 시즌부터 확실한 세터가 없어 고생 중인 대한항공은 올 시즌에도 강민웅과 황승빈을 번갈아 활용하고 있다. 두 명 모두 안정감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이날 강민웅이 1세트 막판 투입돼 산체스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민 감독은 "사실 강민웅이 처음부터 나가야 한다. 그런데 초반에 나가면 쉽게 흔들린다. 그래서 늦게 투입하는데 그것이 잘 되고 있다"면서 "사실 1세트를 뺏겼으면 패했다. 그런데 강민웅의 신영수를 향한 토스가 절묘했고 공격이 성공하면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새해를 승리로 시작한 대한항공은 라운드마다 4승2패의 목표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 있다. 올 시즌 세 차례 만남에서 한 번도 꺾지 못한 OK저축은행이다.
김종민 감독은 "4라운드에서는 OK저축은행을 잡고 싶다. 매번 2-3으로 패했는데 이번 만큼은 잡아보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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