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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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들' 이현우 "연기 10년, 할수록 재밌어요" (인터뷰)

기사입력 2014.12.25 07:44 / 기사수정 2014.12.25 04:09

조재용 기자
영화 '기술자들' 이현우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영화 '기술자들' 이현우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또 한 번 성장했다. 배우 이현우가 소년과 남자의 모호한 경계를 본격적으로 허물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개봉한 '기술자들'은 동북아 최고 보안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 1,500억 원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털기 위해 모인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려냈다. 이현우는 극 중 최연소 천재 서버해킹 기술자 종배로 분해 김우빈, 고창석 등과 호흡을 맞췄다.

아역으로 데뷔한 이현우는 귀여운 남동생 같은 모습으로 누나 팬들을 사로잡더니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기술자들'로 남자가 돼 가고 있다. 역할 때문일까. 이현우는 1년여 전보다 훨씬 성숙한 분위기를 풍긴다.

"개인적인 만족도는 60점? 늘 작품을 하면서 느끼지만 제 눈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네요.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 이현우가 성숙하는 과정을 스크린에 녹여내는 작업을 한 것 같아요."

극 중 종배의 순수하면서도 해맑고 짖궂은 모습은 이현우와 어딘지 닮아있다. 담배를 피우고 건방지지만 밉지는 않다. 이현우가 이번 작품에 참여한 것도 이러한 캐릭터의 다양한 매력 때문이었다. 이현우의 성장한 모습과 함께 김우빈, 고창석, 김영철, 임주환 등 선배들에 대한 이야기에 해맑게 웃어 보이는 소년 같은 그의 모습 또한 반가웠다.

"형들한테 일부러 아양을 떠는 건 아닌데 형들이 귀여워 해주시고 예뻐해 주세요. 그래서 저도 형들을 잘 따를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빈이 형은 젠틀하면서도 상남자 같아요. 여성분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고요(웃음). 다른 선배님들도 현장에서 먼저 말씀도 꺼내주시고 편안하게 해주셔서 덕분에 행복한 작업이었어요."

영화 '기술자들' 이현우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영화 '기술자들' 이현우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이현우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대중들 앞에 섰다. 흥행에 대한 부담보다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복귀가 늦어졌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으로 확실히 예전보다 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 욕심이 생겼다면 이만큼의 사랑을 받았으니 그 이상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런 고민 때문에 작품 선택하는 것이 어려웠고 일상생활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네요."

아역으로 출발한 이현우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느덧 연기를 시작한 지 10년 가까이 흘렀다. 아역의 성장과 20대 남자배우로서의 색깔에 대한 고민이 있을 터. 이현우는 특유의 자유분방함으로 이를 극복해가고 있었다.

"연기를 하면서 힘든 부분은 많았지만 한 번도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었어요. 요즘에는 연기하면 할수록 더 재미있고 욕심도 많이 생겼어요. 모든 배우에게 자기만의 색깔이 있잖아요. 저에 대해 많이 인식된 이미지가 있으니 조금만 변신해도 대중분들이 더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이현우는 '자연스러운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개봉을 앞둔 '연평해전'에서는 지금보다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세월을 억지스럽게 거스르지 않고 한발 한발 나아가는 이현우의 '즐거운 작품'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앞으로의 모습이 저 자신도 많이 기대돼요.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쭉 이어질 것 같아요. 아직 못해본 장르도 많고 해보고 싶은 역할도 많아요. '그 꼬맹이가 이렇게 컸어?' 하는 마음으로 제 연기 지켜봐 주세요."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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