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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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근, 무속인의 길로…신내림 받은 스타 누가 있나

기사입력 2014.12.22 13:22 / 기사수정 2014.12.22 13:23

정희서 기자
정호근 ⓒ스타일러 주부생활
정호근 ⓒ스타일러 주부생활


▲ 정호근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중견 배우 정호근이 지난 11월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가운데 신내림을 받은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월간지 스타일러 주부생활 신년호 인터뷰에서 정호근은 "지난 9월 한 달여 동안 무병을 심하게 앓은 뒤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됐다"고 밝혔다.

정호근은 "무속인이 되기 위해 계룡산, 태백산, 일월산, 인왕산 등 산 6곳과 백마강, 한 곳의 물을 밟았다"며 "이는 신의 제자가 되겠다고 신고하는 의식으로, 인왕산 국사당에 가서 문고(무당의 증서)를 받았고 3일 후 11월 14일, 음력 윤달 9월 22일에 내림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도 직감과 예지력이 뛰어나 동료들에게서 신기 있다는 소릴 많이 들었던 정호근은 "할머니께서 무속인이셨는데 그 영향인지 어려서부터 정신세계에 대해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고 그간 무속에 대해 편견이 없이 살았고 왔다"며 "힘들 때면 마음수련을 해와 이를 거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 자녀의 아버지인 그는 과거 두 아이를 잃은 아픔을 겪은 이후 정신세계에 예전보다 더 깊이 관심을 갖게 됐고, 마음이 어지럽거나 편치 않을 때면 절이나 암자를 찾아 마음을 다스려왔다.

정호근은 배우와 무속인의 삶을 함께 살아갈 계획이다. 그는 "배우로서 혹 불이익이 생길 수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난 떳떳하고 솔직한 사람이다. 무당은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내 변화를 굳이 감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호근은 "정릉 자택에 신당을 차렸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무속인으로서 사람들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근은 대표적인 악역전문 배우로 '정도전', '굿닥터', '광개토 대왕' 등에  출연했다.

정호근의 신내림 소식이 전해지자 무속인이 된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1990년대 모델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방은미와 배우 황인혁, MC 박미령, 70,80년대 톱스타 김지미, 아역배우 출신 다비, 영화 '서편제'에 출연한 바 있는 안병경 등이 있다.

방은미 황인혁 ⓒ MBC 방송화면
방은미 황인혁 ⓒ MBC 방송화면


방은미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신내림을 거부했지만 출산 후에도 다리 마비가 찾아왔고 남편은 갓난 아기를 안고 집을 나가기도 했다"라며 "결국 아기 돌 지나고 31살에 내림굿을 받자 하반신 마비 증상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지난 2003년 신병을 앓은 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황인혁은 과거 한 방송에서 "가족들은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어머니가 아들이 무속인이 된 걸 알게 되자 그 자리에서 쓰러지시며 대성통곡 하셨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김수미도 시어머니의 죽음 후 빙의 현상을 경험하고 신내림 '무병'에 시달렸으나 씻김굿을 받은 뒤 연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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