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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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 "뮤지컬 '셜록'을 만난 건 신의 선물" (인터뷰 ①)

기사입력 2014.12.18 07:20 / 기사수정 2014.12.18 03:59

조재용 기자
테이 ⓒ 클립서비스
테이 ⓒ 클립서비스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제대 후 가수 테이가 선택한 첫 번째 활동은 뮤지컬이었다. 테이 앞에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는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13일 개막한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은 한 여자를 사랑한 쌍둥이 형제의 크리스마스 이브 날 행적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테이는 1인2역을 해야하는 아담앤더슨/에릭 앤더슨을 맡아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함께 했다.

'셜록홈즈'가 재연을 시작한 지 한달 여가 지난 시점에 만난 테이는 사회와 무대에 적응을 마친 모습이었지만 뮤지컬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진 듯 했다. '셜록홈즈'는 대사가 많다고 불평하면서도 테이는 '셜록홈즈'의 이야기에는 언제나 초롱초롱했다.

"공연에 대한 평가는 듣지 못하고 있어요. 드라마나 영화가 아니라 오시는 관객들만 평가를 해주는 부분이라서요. 몇몇 친구들을 모니터요원 삼아 응원과 질책을 듣고 있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셜록홈즈'는 100% 완벽한 공연은 없는 것 같아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는 대사량과 환경이에요. 그래도 흐름만 끊기지 않는 실수면 괜찮을 것 같아요."

가수 테이는 2004년 1집 앨범 'The First Journey'로 데뷔한지 어언 10년이 됐지만 뮤지컬 배우 테이는 아직 신인이나 다름없다. 이제 막 데뷔작 '셜록홈즈'를 만났을 뿐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보여줄 수 있는 모습도, 보여줘야 할 부분도 많다.

"뮤지컬에서 저는 바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셜록홈즈'는 저 빼고는 다 선수들이시라  연기적인 이야기는 감히 하기 힘들어요. 그래도 '셜록홈즈'는 제가 한 번 해봤던 역할이라 제가 생각하는 에릭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많이 하고 있어요."

테이 ⓒ 클립서비스
테이 ⓒ 클립서비스


테이의 뮤지컬에 대한 열망에 불을 지핀건 군대도 한 몫했다. 제대한지 6개월정도 지난 테이는 군대를 통해 한층 성숙해졌고 뮤지컬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졌다.

"제대 후 개인적인 공백기는 없었어요. '셜록홈즈'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연습에 들어갔고 새로운 회사를 찾아야해서 여러모로 바빴어요. 그리고 앞으로 모든 것들이 달라질 것 같아요. 뮤지컬을 한 번 하고 군대에 가니까 기회가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뮤지컬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하는 모든 무대가 감사할 것 같아요."

테이는 갑작스럽게 뮤지컬로 뛰어든 것이 아닌 '준비된 배우'다. 5년 전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한 테이는 당시에는 연기에 대한 준비없이 등 떠밀려 시작했지만 그것이 뮤지컬로 이어준 연결고리가 됐다.

스스로 "당시의 연기는 발연기였다"고 말한 테이는 이후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껴 2~3년간 연기를 꾸준히 준비했다. 테이의 이러한 노력은 뮤지컬 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뮤지컬 무대에 서고 있는 지금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이제 떳떳한 '뮤지컬 배우'다.  

"휴가를 나와서도 뮤지컬을 보러 다녔어요. 제 위치에서 대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같아요. 잘해야 인정받을 수 있고, 잘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가수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신뢰를 쌓기 힘들다는 건 저도 잘 알아요. 인터뷰에서 늘 이야기하는데 뮤지컬이 목표가 됐고 승부수가 됐는데 '셜록홈즈'가 첫 작품인 것이 정말 감사해요. 제 인생에서 하늘이 주신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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