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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차트] 'K팝스타' 참가자들의 반란…풍성한 연말 가요계

기사입력 2014.12.17 18:09 / 기사수정 2014.12.17 18:09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SBS 'K팝스타4'가 매회 화제를 낳고 있는 가운데 개성 강한 실력파 참가자들의 곡들이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17일 발표된 온라인 음원 서비스업체 멜론 12월 2주(12월 8~14일) 차트에 따르면 'K팝스타4' 정승환이 부른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가 주간 1위를 차지했다.

정승환은 R&B 색채가 강한 김조한의 스타일 대신 담백한 창법으로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경연 당시 심사위원 박진영은 "이렇게 노래하는 가수가 없다. 전형적인 발라드인데 누구도 생각이 안 난다"고 평가했다. 양현석은 "듣는 내내 정승환한테 빠졌다. 대단한 흡입력을 갖고 있다. 울컥울컥 하는데 혼자 들으면 울 수 있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정승환은 제작진을 통해 "실감이 잘 안 나고 얼떨떨하다. 너무 고맙기도 하고 벅차다"라며 "노래로는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앞으로도 진정성 입는 노래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음악에 대한 소신을 지닌 정승환이 앞으로 선보일 음악에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K팝스타4' 파급력은 상당했다. 정승환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가 차트를 휩쓸면서 덩달아 김조한의 원곡도 35위로 '역주행'하는 기이한 현상을 보였다. 또한 'K팝스타4' 서예안이 깜찍한 춤사위와 함께 선보였던 Ariana Grande의 'Problem(Feat. Iggy Azalea)'은 11계단 상승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독특한 목소리로 주목받았던 이진아의 자작곡 '시간아 천천히'도 18위에 랭크됐다.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에이핑크 'LUV(러브)'는 한단계 하락한 2위에 오르며 롱런하고 있다.

에이핑크는 섹시 콘셉트 등 과도한 콘셉트 변화가 아닌 여인의 성숙을 점차적으로 표현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타이틀곡 '러브'는 기존의 톡톡 튀는 에이핑크 음악과는 사뭇 다른 마이너풍의 댄스곡이다. 메인보컬 정은지는 물론, 윤보미, 김남주 등 보컬라인의 향상된 보컬 실력을 확인케 했다.  

윤미래는 3년만에 발매한 솔로곡 '엔젤'로 3위에 올랐다. 윤미래는 작사, 작곡했으며 남편 타이거 JK와 비지(Bizzy)가 공동 작사에 참여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윤미래는 한 해가 마무리 되는 연말, 자신만의 천사를 떠올리며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곡을 만들었다.

'위아래' 직캠 영상으로 차트 역주행 신화를 만든 EXID는 2단계 상승한, 4위에 올랐다. 슈퍼주니어 규현의 '광화문에서'는 발매된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5위에 랭크되며 명품 발라드임을 입증했다.



엠넷 12월 2주차(12월 8일~12월 14일) 주간차트에서는 윤미래, 타이거 JK와 비지가 함께 부른 '엔젤'이 정상에 등극했다. 다이나믹듀오와 박정현이 호흡을 맞춘 '싱숭생숭(SsSs)'이 2위, 성시경과 권진아의 하모니가 돋보인 '잊지 말기로 해'가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소리바다에서도 정승환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가 1위에 올랐다. 윤미래의 '엔젤'이 2위, 앞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정상을 달리던 에이핑크는 두 계단 하락한 3위에 머물렀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차트 추이에 대해 "오디션 참가자들의 경연곡과 발라드, 겨울 테마 곡 등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들로 어느 때 보다 풍성한 연말 가요계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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