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12.07 13:21 / 기사수정 2014.12.07 13:21
'로켓' 이동현(31,LG)이 신혼여행도 미루고 자선 야구대회에 참석했다. 양준혁 재단은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2014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HOPE+ Charity Baseball Match')를 개최했다. 은퇴·현역 야구 선수들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까지 함께한 이번 행사에서는 LG의 우완 투수 이동현도 참석했다.
오랜 연애 끝에 전날(6일) 강남의 한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 이동현은 "아직 결혼한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하와이로 신혼 여행을 떠나는 이동현 커플은 결혼식 이틀 후인 8일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동현의 '의리' 때문이다.
"수년전부터 양준혁 선배님께서 꼭 참석해달라고 부탁을 하셨었다. 작년까지는 훈련 때문에 올 수가 없었는데 올해는 훈련 기간도 아니니 반드시 와야한다고 생각했다.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다행히 여자친구(아내)도 내 마음을 100% 이해해줬다"는 이동현은 "워낙 쟁쟁한 분들이 많이 오시는 행사 아닌가. 내가 초대받은 것이 오히려 영광"이라며 미소지었다.
"일평생 별로 떨어본 일이 없었기 때문에 결혼식에서도 하나도 떨리지 않았다. 너무 평소처럼 덤덤해서 마치 결혼식을 여러번 해본 사람 같았다"고 너스레를 떤 이동현이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바로 결혼식에서 주례를 서주기로 한 양상문 감독이 부친상을 당해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상문 감독의 빈자리는 남상건 LG 스포츠단 사장이 대신했다.
이동현은 "감독님이 워낙 정신이 없으셨던 탓인지 문자메시지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남겨 놓으셨더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갑작스럽게 안좋은 일이 생겨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이동현은 한 시즌만 더 마치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이동현은 "아내에게 연애하는 것처럼 살자고 이야기했다. 이제 신혼여행도 다녀오고 스프링캠프 준비를 하다보면 결혼한 것이 실감이 날 것 같다. 내년에 FA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고 정말 평소처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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