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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히든싱어' MC 전현무는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 방송가에 안착하기까지 많은 고충이 있었다고 밝힌 적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구원의 손길인 '히든싱어' MC 제의가 왔고, 전현무는 깐족과 진지를 넘나들며 경쟁력 있는 MC로 거듭났다. 전현무에게 '히든싱어'는 하늘이 준 선물이었다.
원조가수를 동경하던 모창능력자들 또한 전현무와 다를 바가 없었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모창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전환점을 마련하며 새롭게 눈을 뜰 수 있었다.
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JTBC '히든싱어' 시즌 통합 왕중왕전 기자간담회에는 시즌1 TOP3 안웅기(이문세, 이하 원조가수명), 김성욱(윤민수), 우연수(이수영), 시즌 2 TOP3 김진호(휘성), 조현민(임창정), 임성현(조성모), 시즌3 TOP4 박민규(환희), 김영관(이승환), 임재용(이재훈), 김재현(박현빈)이 참석했다.
시즌1 우승자 '가짜 이문세' 안웅기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이문세와 목소리가 비슷해 라디오 더빙 섭외가 쇄도한다. 또 박경림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 '2시의 데이트'에서 강쇠 역할로 출연하고 있다. 아마 시즌 통틀어 모든 모창자 중 변화의 큰 폭이 큰 사람은 나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시즌1 준우승자 '작곡가 윤민수' 김성욱은 만화 주제가를 불렀고, '더 히든'을 결성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위 '판매원 이수영'은 어릴 적 꿈이었던 싱어송라이터로 첫발을 내디뎠고, 정규 1집 앨범을 준비 중이다.
휘성 편 4라운드에서 '결혼까지 생각했어'로 무대를 장악한 '사랑해 휘성' 김진호는 "중학교 때부터 동경하던 휘성을 만난 것이 인생의 큰 변화다. 방송 이후 프로의 영역에서 활동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강조했다.
'용접공 임창정' 조현민은 부산에서 유명세를 실감하고 있으며, 임창정과 안부를 주고 받는 것에 의의를 뒀다. '논산가는 조성모' 임성현은 팬카페 회원수의 폭발적인 증가와 '더 히든' 활동에 주목했다.
시즌3 우승자 '나이트클럽 환희' 박민규는 아직 인기를 피부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연 준비에 골몰하겠다고 얼떨떨한 기색이었다. '발전소 이승환' 김영관은 최근 홍대에서 이승환과 한 무대에 올랐다. 학창시절 '붉은 낙타'를 들으며 그와 한 무대에 서기만을 바랐던 그의 기적은 20년 만에 이뤄졌다.
'성수동 이재훈' 임재용은 "방송에서 팬카페 31명이라고 자랑했는데, 이후 900명으로 늘었다"면서 "이재훈과 콘서트 준비 중이다. 새 앨범도 구상하고 있다"며 연말이 풍족해졌음을 시사했다. 특히 '수영강사 박현빈' 김재현은 "아주머니들이 정말 좋아해 준다. 타 수영장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와서 놀랐다"고 깜짝 고백했다.
원조가수와 함께하면서 달라진 위상을 접하고 있는 10명의 모창자들. 최고의 모창능력자를 가리는 '히든싱어' 통합 왕중왕전은 오는 6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우승자는 상금 3000만원과 함께 4000만원 상당의 차량을 지급 받는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