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이재명 구단주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프로축구연맹과 이재명 성남FC 구단주가 끝내 평행선을 달리게 됐다.
연맹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재명 구단주의 SNS 발언 논란에 대해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구단주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성남FC, 꼴찌의 반란인가? 왕따된 우등생인가?'라는 제호의 글을 통해 성남이 고의적으로 세 차례 오심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빽 없고 힘없는 성남 시민 구단이 당한 설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는 발언과 함께 '불공정' '투명하지 못한' '승부조작'과 같은 단어를 통해 성남이 의도적으로 패배를 당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SNS 게재 이후 찬반여론이 들끓은 가운데 연맹은 이재명 구단주가 근거도 없이 승부조작을 거론하며 K리그의 명예를 실추했다고 판단, 상벌위에 회부해 징계를 내리겠다고 판단했다.
이재명 구단주는 지난 2일 연맹의 징계 시도에 반발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발언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려 애를 썼다.
그러나 정작 연맹이 징계 사유로 내건 승부조작과 관련된 질문에는 "더 이상 질문을 받지 않겠다" "이미 내 손을 떠난 글이고 해석은 자유니 알아서 판단하라"는 등의 모르쇠로 일관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연맹 관계자는 "구단주의 SNS 발언으로 인한 K리그 명예 실추가 규정 위반"이라며 "상벌규정 제17조 1항 K리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 위반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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