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10년 넘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2017년 안에 무조건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벵거 감독이 부임하고 2000년대 초반 프리미어리그의 지배자로 올라섰던 아스날이 벌써 리그 우승을 맛본지도 10년째가 됐다. 2003-04시즌 우승을 끝으로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한 벵거 감독은 자신의 현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무조건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현지 언론에 드러냈다.
그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가진 인터뷰에서 "3년 안에 우리는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벵거 감독이 3년 후를 강조한 것은 올해 연장한 현 임기가 2017년에 끝나기 때문으로 우승을 한 번 더 하고 아스날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벵거 감독은 "사람들은 우승만 기억하겠지만 우리는 8~9년 동안 리그 우승 경쟁에 참여했던 팀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매우 힘든 리그지만 우리는 항상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쳐왔다"고 3년 후 우승에 대한 원동력을 설명했다.
선두 첼시(승점33)에 13점이나 뒤져 7위에 머물고 있는 올 시즌도 벵거 감독은 아직 우승 경쟁에 대한 생각을 접지 않고 있다.
그는 "첼시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고 아스날도 충분히 우승 가능권에 있다"며 "우리는 아직 단 한 차례도 정상적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다. 모든 선수가 돌아오는 시점에는 우리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이어서 "프리미어리그는 모든 팀이 발전하면서 힘든 리그가 됐다. 이곳에서는 언제든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훈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