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끌던 박경훈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제주는 3일 박 감독의 사퇴 사실을 알렸다. 지난 1일 K리그 시상식 이후 장석수 사장과 개인 면담을 통해 최종적으로 사퇴를 결정했다.
가장 크게 건강상 문제와 전주대 교수 부임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박경훈 감독은 최근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내년 말까지 전주대 체육학부 축구학과 교수로 돌아가야 하는 사정도 사퇴에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이로써 박 감독은 지난 2010년 알툴 감독의 후임으로 제주 지휘봉을 잡은 뒤 4년 만에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1994년부터 전남 드래곤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경훈 감독은 2004년에는 한국 17세이하 대표팀을 이끄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이후 어려웠던 제주를 맡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며 전성기를 이끈 감독으로 남았다. 제주는 박경훈 감독 부임 첫 해 정규리그 준우승을 거뒀고 준수한 성적표를 내며 만만치 않은 팀으로 입지를 다졌다. 올 시즌에는 상위스플릿에 진출해 3위 등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렸지만 아쉽게 놓쳤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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