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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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소울의 한계 넘어 하나된다…YB·바비 '동시상영'(종합)

기사입력 2014.12.01 16:07 / 기사수정 2014.12.01 21:28

한인구 기자
바비킴, 윤도현 ⓒ 권태완 기자
바비킴, 윤도현 ⓒ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록과 소울의 대표주자가 만났다. 댄스와 발라드가 강세인 한국 음악계에서 YB와 바비킴은 기존 공연들과는 다른 연말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YB & 바비킴 콘서트 '동.시.상.영'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브이홀(V-HALL)에서 열렸다.

YB와 바비킴은 '렛 미 세이 굿바이(Let me say goodbye)'와 '드리머(dreamer)'을 합친 곡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윤도현의 묵직한 보컬과 바비킴의 R&B 풍의 창법이 조화를 이뤘다. YB의 잔잔한 연주도 두 가수의 뒤를 받쳤다.

장르와 음악적 색깔이 다른 두 팀의 협업은 이어졌다. 강렬한 기타 연주 등으로 록 색채가 강한 곡에도 바비킴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갔다.

바비킴의 '한잔 더'와 YB의 '타잔'을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새롭게 편곡한 노래도 미리 맛볼 수 있었다.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은 듯한 분위기로 'YB'와 '바비킴'의 틀에서 벗어나 콘서트 공연의 기대감을 높였다. 윤도현과 바비킴은 흥겨운 스윙 리듬에 몸을 싣고 춤실력도 뽐냈다. 또 서로 마주보며 열창해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윤도현과 바비킴은 합동무대의 상대로 서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바비킴은 "예전부터 YB 콘서트 게스트로 나섰고, 객석에서 구경한 적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2011년 '나는 가수다'를 통해 YB의 여러가지 색깔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함께 콘서트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데뷔한 이래 YB는 연말공연을 빼놓지 않고 했다. 연말에 저희 음악으로만 채워넣는 것보다는 다른 뮤지션의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이 연말 분위기와 어울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바비킴은 소울과 블루스의 기본이 탄탄한 분이다. '소울의 대부'라고도 불린다. 저희와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 관객분들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바비킴, YB ⓒ 권태완 기자
바비킴, YB ⓒ 권태완 기자


윤도현과 바비킴은 색채가 다른 팀이지만 '하나'로 섞이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바비킴은 "YB와 팀으로서 나올 수 있는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저희의 숙제다"고 이번 공연에 대해 말했다.

윤도현은 "팬들에게 록신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밴드와 소울 장르에서 활동했던 가수가 섞이는 점에서 기대가 될 것이다. 두 팀이 하나로 보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윤도현은 "바비킴이 록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록 음악으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준비돼 있다"며 "YB도 바비킴의 음악 세계에 들어가는 경험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색다른 모습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바비킴은 엔딩 파트에서 YB와 한 팀처럼 움직인다"고 밝혔다.

두 팀은 음악적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음원시장에 대한 생각도 다른 팀들과는 달랐다.

윤도현은 "YB는 음원시장을 쫓아가려는 것보다는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저희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음악을 계속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음악은 공연을 위해 존재한다. 앨범을 만들 때도 공연에 대한 대비를 하면서 제작한다. 그 방식대로 해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바비킴은 "2004년 '고래의 꿈'을 했을 때부터 마케팅이나 홍보면에서 관심 없었다. '음악만 하겠다'라는 결심했다. 계속 나의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YB와 바비킴은 대전, 대구, 부산 공연을 거쳐 오는 27일, 28일 양일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합동 콘서트 '동.시.상.영'을 진행한다.

바비킴, 윤도현 ⓒ 권태완 기자
바비킴, 윤도현 ⓒ 권태완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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