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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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 왁자지껄한 캠핑…악동뮤지션 콘서트(종합)

기사입력 2014.11.23 19:57 / 기사수정 2014.11.23 22:09

한인구 기자
악동뮤지션 ⓒ YG엔터테인먼트
악동뮤지션 ⓒ YG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올 상반기 데뷔 음반을 발표하며 차트를 휩쓴 악동뮤지션이 10대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농익은 솜씨로 무대를 꾸몄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깊은 감동의 사연도 전해졌다. 한 가을밤을 채운 악동뮤지션의 캠핑을 보는 듯했다.

악동뮤지션의 첫 전국 투어 콘서트 '악뮤캠프'가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은 1500여명의 관객들이 가득 들어찬 가운데 악동뮤지션과 캠핑을 떠난다는 콘셉트로 시작을 알렸다.

악동뮤지션은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큰 사랑을 받았던 'Give Love(기브 러브)'로 막을 열었다. 이찬혁과 이수현은 사뿐거리는 안무로 관객들과 인사했다. 공연 중간에는 양쪽 끝으로 자리를 옮기며 직접 인사를 나눴다.

'200%' 무대에서도 악동뮤지션의 힘차고 밝은 분위기가 이어졌고, 관객들은 이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흥을 돋궜다.

이찬혁은 "악동뮤지션의 동생지킴이 이찬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현은 "저는 하이 수현의 이수현이다"면서도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이다"고 덧붙였다.

악동뮤지션은 공연의 기획의도에 발맞춰 사람들이 캠핑에 참여하는 듯한 상황을 연출하려 애썼다. 옆사람이나 부분을 정해서 응원을 유도해 웃음이 끊이지 않게 했다. 이어 '길이나' 'Haven't met you yet(헤븐트 멧 유 옛)을 불렀다.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는 악동뮤지션과 떼어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두 남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YG엔터테인먼에서 데뷔할 수 있었다. 이찬혁과 이수현은 몽골 전통 의상을 입고 '다리 꼬지마' '매력있어' 등을 부르며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게끔 했다.

악동뮤지션 ⓒ YG엔터테인먼트
악동뮤지션 ⓒ YG엔터테인먼트


악동뮤지션의 꾸밈없는 평소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허세 찬혁'이라는 내용의 비디오도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이찬혁은 검은 정장을 입은 채 끈적한 댄스곡인 'Baby(베이비)'를 선보였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허세' 가득한 무대로 객석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가수 유승우와 기타리스트 정성하가 출연해 힘을 더했다. 모두 이찬혁과 비슷한 나이에 기타를 다루는 등 공통점이 많은 아티스트들이다. 이찬혁, 유승우, 정성하는 공연하는 내내 절친한 모습을 보여줬다.이수현도 에이핑크의 'No No No(노 노 노)', 걸스데이의 'Darling(달링)'으로 색다른 매력을 표현했다.

신나는 캠핑 분위기를 한껏 낸 악동뮤지션은 '작은별'을 시작으로 음악 본연에 집중했다. '작은별'에선 이찬혁이 직접 기타연주를 하고 이수현과 함께 노래했다. 대형 화면에는 손으로 그린 듯한 별과 별동별이 새겨져 가을밤의 정취를 느끼게 했다. 관객들도 숨죽여 무대를 지켜봤다.

악동뮤지션은 '작은별' 무대를 끝낸 뒤 관객 중 한 명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수현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5살 여자 아이를 둔 엄마의 편지를 읽어내려갔다. 사연의 주인공은 악동뮤지션이 딸 아이의 큰 위로가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찬혁은 "저희 음악으로 위로되셨다는 말을 들으면 오히려 위안이 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공연장 중앙에 자리를 잡고 앉은 악동뮤지션은 '가르마' '안녕' '얼음들'을 열창했다.

이수현과 '하이 수현'으로 활동하고 있는 같은 소속사 이하이는 게스트로 출연해 힘을 보탰다. 이수현과 이하이는 '나는 달라'를 가열차게 시작했고 이찬혁은 중간에 춤을 췄다. 자연스레 관객들의 함성은 높아져만 갔다.

악동뮤지션은 '붉은 노을' '인공잔디' 등의 노래를 마친 뒤 소감을 밝혔다. 이찬혁은 "콘서트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현은 "우리가 왜 음악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신 것 같다.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악동뮤지션은 12월 6일 대구(천마아트센터), 24일 광주(김대중 컨벤션 센터), 31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해 팬들과 만난다.

악동뮤지션 ⓒ YG엔터테인먼트
악동뮤지션 ⓒ YG엔터테인먼트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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