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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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얼굴' 관상으로 엮인 선조·광해군, 갈등의 시작…강렬한 출발

기사입력 2014.11.19 23:01 / 기사수정 2014.11.19 23:04

'왕의 얼굴' ⓒ KBS 방송화면
'왕의 얼굴' ⓒ 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이 강렬한 첫 출발을 알렸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로,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팩션로맨스활극을 표방한다.

19일 방송된 '왕의 얼굴' 1회는 제목처럼 '군주의 상이 아닌 자가 임금이 되면 백성들은 굶주리고, 온 나라가 큰 환란을 겪을 것이다. 조선의 임금은 반드시 왕의 얼굴을 한 자가 돼야 한다'라는 메시지로 시작했다.

선조(이성재 분)는 광해군(서인국)을 세자 자리에서 폐위하려 하고, 충신들은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 광해군은 선왕들의 어진을 보며 "저는 진정 왕의 될 관상이 아니옵니까"라고 읊조리며 관상으로 엮일 아버지 선조와의 갈등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선조는 겉으로는 따뜻한 면모를 보였지만 그 속에서는 잔인한 속내를 감추고 있는 이중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한 하늘에 두 용상이 있을 수는 없다'며 둘째 아들 광해(서인국)의 관상을 바꾸기 위해 의원을 통해 광해에게 침을 놓게 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서고에서 관상과 관련한 책을 보며 자신의 관상이 길상에서 흉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광해군은 이런 아버지의 뜻을 알고도 속으로만 슬픔을 삼켜야 했다.

중반에는 남장을 한 김가희(조윤희)와 광해군의 만남이 그려지면서 어린 시절 첫사랑이었던 두 사람의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선조의 두번째 후궁인 귀인 김씨(김규리) 역시 동양화를 그리는 우아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앞서 '왕의 얼굴'은 드라마 자체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이성재와 서인국, 조윤희, 김규리, 신성록 등 출연진들의 면면 역시 끊임없이 화제의 중심에 올라있었다.

실제 이날 첫 방송에서는 빠른 전개와 함께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소개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이중적인 모습의 선조를 섬뜩하게 표현해 낸 이성재, 서고에서 강렬한 액션을 펼친 서인국, 남장 연기도 어색하지 않게 소화해 낸 조윤희 등의 모습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이들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었다.

또 선조와 광해군의 갈등, 광해군과 김가희의 만남 등에서 드라마의 주요 소재인 '관상'이 적재적소에 버무려진 점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였다. 웅장한 스케일과 강렬한 장면들로 첫 방송을 마친 '왕의 얼굴'은 20일 오후 10시에 2회로 이어진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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