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11월 3주 가요계는 슈퍼주니어 규현의 솔로 앨범이 발매된 가운데 여성 가수들의 데뷔와 컴백 그리고 콜라보레이션이 눈에 띄었다. AOA를 시작으로 알리, 러블리즈, 하이 수현이 각자의 방법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장르와 개성은 다르지만, 겨울의 길목에서 음원 차트에 따스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규현 ⓒ 앨범자켓
규현의 첫 미니앨범 '광화문에서'는 13일 발매됐다. 타이틀곡은 앨범이름과 같은 '광화문에서'이며, 수록곡은 'Eternal Sunshine(이터널 션사인)' '뒷모습이 참 예뻤구나' '이별을 말할 때' '사랑이 숨긴 말들' '깊은 밤을 날아서' '나의 생각, 너의 기억' 등 총 7곡이다.
이번 앨범에는 다수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켄지, 피아니스트 이루마, Honeydew'O, 히트 작곡가 윤영준, 인기 작사가 양재선, 동방신기 최강창민 등 유명 작곡, 작사진이 참여했다.
'광화문에서'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규현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조화를 이룬 발라드다. 연인과의 이별을 계절이 전하는 아름다움과 변화에 빗대어 담담하게 노래했다.
'눈이 부시게 반짝이던 우리 둘은 이미 남이 되었잖아/ 누구보다 더 사랑스럽던 네가 왜 내게서 떠나갔는지/ 그 손 잡고 걷던 기억에 또 뒤돌아 봐 네가 서 있을까 봐'라는 서정적이면서도 공감되는 가사에 규현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이별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했다.
'광화문에서'는 공개된 후 음원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쌀쌀한 계절과 걸맞은 발라드가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 수현 ⓒ 앨범자켓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이하이와 악동뮤지션 이수현의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하이 수현은 11일 싱글앨범 '나는 달라'를 선보였다. 정반대 성향의 두 가수가 파트를 주고 받으며 다채로운 매력을 전했다.
이하이는 특유의 소울풀한 중저음으로 곡의 초반부를 이끈다. 이하이의 목소리는 브라스 섹션과 어우러져 묵직한 힘을 발휘했다. 이수현은 티 없이 맑은 목소리로 보컬의 강약을 조절하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내가 원하는 건 그저 너 일뿐/ 내가 필요한 건 너의 삶의 일부/ 나와 갈 때까지 가는 거야…나 같은 여자 흔하지 않아/ 나는 달라 나는 나는 남달라…so listen up 그 손 멈춰 바라만 봐/ 절대 건드릴 수 없어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두고 봐/ 넌 잠시도 못 배길걸' 등의 노랫말은 남들과 다른 '매력'을 강조하는 여성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나는 달라'는 P.K와 Rebecca Johnson이 작곡했고, 마스타 우와 바비가 작사를 맡은 곡이다. Rebecca Johnson은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미국에서 직접 스카우트한 재원으로 '눈,코,입'의 작곡에 참여한 바 있다.
AOA ⓒ 앨범자켓
AOA는 11일 두 번째 미니앨범 '사뿐사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사뿐사뿐'을 포함해 'AOA' '여자사용법' '단둘이' 'TIME' '휠릴리' 등 6곡을 담았다.
'사뿐사뿐'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예뻐 보이고 싶은 여자의 앙큼한 마음을 당당하게 표현한 곡으로 라틴 풍의 기타사운드가 중심을 이룬다. 특히 가요계 히트 메이커 용감한 형제와 AOA가 '짧은치마' '단발머리'에 이어 세 번째 합작한 타이틀곡으로 발매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너에게 사뿐사뿐 걸어가 장미꽃을 꺾어서 그대에게 안겨줄거야 깜짝 놀래 줄거야/ 너와 나의 달콤한 이밤 이 밤에 끝을 꽉 잡고 그대는 나만의 늑대 나는 그대의 귀여운 고양이'라는 가사가 사뿐사뿐 걸어다니는 고양이 걸음에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고양이처럼 다가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사뿐사뿐' 뮤직비디오에서는 JTBC '비정상회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호주 다니엘과 멤버 설현의 등장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알리 ⓒ 앨범자켓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시원하고 깊은 목소리로 사랑받고 있는 알리의 세 번째 미니앨범 'TURNING POINT(터닝 포인트)'는 12일 팬들을 찾아갔다.
알리의 새 앨범에는 '펑펑'외에도 '노래는 거짓말을 못해요' 'Missing you' '취중전화' '그대여 함께해요' 등 총 다섯 곡이 실렸다.
'펑펑'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펑펑 울고 있는 한 여자를 그린 노래다. 피아노와 어쿠스틱 반주로 시작하며 리듬감을 담은 비트 위에 알리의 목소리가 펼쳐진다.
'오늘도 널 잊어보려 애써도/ 안간힘을 써봐도/ 잊혀지지가 않아/ 펑펑 울고싶은 날엔/ 널 보고싶은 날엔/ 그리움이 울컥 차올라 미쳤나봐'처럼 곡의 제목과 닮은 가사를 그렸다.
'펑펑'은 에일리 '헤븐', 오렌지캬라멜 '카탈레나'를 작곡한 이기, 서용배와 인피니트 '다이아몬드' 유성은 '힐링'을 작곡한 장원규가 공동 작업했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배우 김흥수가 오랜만에 연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하연주와 사랑과 이별을 눈물연기로 고스란히 녹여냈다.
러블리즈 ⓒ 앨범자켓
8인조 신인 걸그룹 러블리즈의 데뷔 앨범의 선공개곡 '어제처럼 굿나잇'도 주목받았다.
10일 발표된 '어제처럼 굿나잇'은 러블리즈의 탄탄한 보컬 실력과 프로듀서 윤상의 유려한 멜로디, 김이나 작사가의 아름다운 노랫말이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이와 관련해 윤상은 "세상에 발라드 음악은 흔할 정도로 많지만, 러블리즈 같은 어린 소녀가 느끼는 첫 이별에 대한 감정을 소리로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어제처럼 굿나잇' 뮤직비디오에는 같은 소속사인 인피니트 성규가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러블리즈에게 힘을 보탰다.
러블리즈의 데뷔 앨범은 17일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발매될 예정이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