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 연맹 제공
[엑스포츠뉴스=전주, 김형민 기자] 전북 현대의 레오나르도가 도움왕 고지에 더욱 가까워졌다. 전북의 특별한 작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레오나르도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6라운드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전북 선수들은 기록 도전이 관심거리였다. 도움왕을 노리는 레오나르도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오늘 시상식이고 홈경기이기 때문에 팬들과 한 데 어우러지려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부 선수들은 개인 기록에서도 상이 걸려 있다"며 기록 도전으로 포항전이 느슨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치열하게 진행된 이날 경기의 화제는 바로 전북의 페널티킥이었다. 전반 24분 이승기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머리를 굴려 원하는 바를 모두 얻어냈다.
키커 레오나르도는 득점이 아닌 도움을 하나 추가했다. 골문 앞에 선 레오나르도는 슈팅하는 척 하다가 공을 앞쪽으로 살짝 흘려 줬고 뒤에서 뛰어 들어온 카이오가 마무리했다.
재치 있는 페널티킥이었다. 규정을 교묘하게 피해갔다. 레오나르도의 킥은 공이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는 조건에 일치했다. 카이오가 키커가 공을 차기 전 먼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온 점은 옥에티였다. 황당한 페널티킥 실점을 당한 포항은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레오나르도를 위한 전북의 대작전이 성공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레오나르도는 포항전 전까지 9개로 이명주(알아인)와 동률을 이뤘다. 남은 일정에서 도움 하나를 더 추가하면 10개로 사실상 도움 순위 1위에 오르게 되는 상황이었다. 때마침 포항전에서 나온 페널티킥 기회를 잘 활용한 레오나르도는 도움 하나를 추가했다.
이번 기록으로 도움 순위 1위로 올라선 레오나르도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도움왕 경쟁에 쐐기를 박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팀 동료 이승기가 매서운 활약으로 추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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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