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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넘버원 GK' 권순태 "대표팀은 목표 아닌 꿈"

기사입력 2014.11.13 14:13 / 기사수정 2014.11.13 14:57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 골키퍼 권순태 ⓒ 전북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완주, 조용운 기자] 최근 한국 축구 최대 경쟁 포지션은 골키퍼다. 과거 한 명의 스타가 시대를 대표했던 것과 달리 요즘에는 경기 마다 새로운 골키퍼들이 골문을 지키고 있다.

중동 2연전을 위해 요르단에 도착한 슈틸리케호만 하더라도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3명이 포함됐고 이범영(부산)은 언제든 대표팀 발탁을 기다리는 선수다. 이들만 해도 벌써 4명, 한국 축구는 때아닌 골키퍼 풍년을 맞은 셈이다.

그런데 정작 K리그 최고의 선방을 보여주는 골키퍼는 따로 있다. 전북 현대의 권순태의 올 시즌 기록은 눈부시다. 31경기에 출전해 17실점에 불과하고 무실점 경기는 무려 17경기에 달한다. 17번의 클린시트는 정성룡(13회)과 김승규(10회), 이범영(8회) 등 국가대표 골키퍼보다 많은 수치다.

K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이 태극마크와 연결될 만도 한데 권순태는 번번이 대표팀 선발 명단에서 낙마하고 있다. 30대에 접어든 권순태로선 계속되는 탈락이 다급할 법도 한데 오히려 의연했다.

12일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권순태는 대표팀 얘기에 "이젠 꿈이 됐다"는 말로 대신했다. 더 이상 자신에게 대표팀은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닌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정말 꿈으로 남겨뒀다"며 웃어보인 권순태가 대표팀보다 우선으로 꼽는 것은 단연 팀의 우승이다.

올 시즌 권순태는 누구보다 우승컵을 간절히 원했다. 지난 2년 동안 자신의 롤모델이 된 최은성 코치에게 바칠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이 우승 타이틀이기 때문이다. 2년 동안 최은성 코치에 밀려 벤치에 앉아있던 시간이 많았던 권순태지만 그 시간이 현재를 만들었다.

그는 "2년간 (최)은성이 형의 존재가 정말 컸다. 보고 배운 것이 정말 많은데 내가 보답할 것이 없더라"며 "그래서 찾은 것이 은성이 형과 함께 우승컵을 드는 것이었다. 이것은 내가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우승을 원했다"고 전했다.

권순태는 오는 15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전이 끝나고 고대하던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최은성 코치와 함께 우승컵을 나눠 들고 활짝 웃을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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