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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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진짜 발라더 규현을 만나다 (종합)

기사입력 2014.11.13 12:59 / 기사수정 2014.11.13 14:57

정희서 기자
규현. 권태완 기자
규현.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코 끝 시리도록 추운 겨울의 문턱, 규현의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규현은 2년간 공들인 앨범을 통해 '감성 발라더'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규현 첫 솔로 앨범 발매 기념 가을음악회 '광화문에서'가 열렸다. 이날 공연장은 소극장을 연상케 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아련한 느낌의 조명으로 장식돼 가을 감성을 물씬 풍겼다.

규현의 신곡을 라이브로 처음 접하기 위한 200여 명의 팬들도 함께 자리했다. 팬들은 규현의 등장에 열화와 같은 환호성을 보내다가도 'Eternal Sunshine'의 라이브가 시작되자 노래를 곱씹으며 음악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솔로 가수 조규현'으로 팬들 앞에 선 규현은 "정말 좋다. 어제 제 이름과 얼굴이 담긴 앨범과 수록곡을 보면서 굉장히 행복했다. 팬 여러분들과 가을이 도와줬다. 이별을 경험하신 대중들이 들어서 공감해주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규현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조화를 이룬 타이틀 곡 '광화문에서'를 비롯해 이문세의 히트곡을 리메이크 한 '깊은 밤을 날아서', 규현과 최강창민이 함께 작업한 '나의 생각, 너의 기억' 등을 포함한 총 5곡의 무대를 공개했다. 규현은 특유의 달콤한 목소리로 열창하며 현장을 가을빛으로 물들였다.

규현은 슈퍼주니어 막내지만, 멤버들 중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그는 혹시나 멤버들의 질투어린 시선을 받을까 홀로 고민을 해왔다고 밝혔다. 규현은 "2년 전부터 솔로 준비를 했다.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잠자는 시간을 줄이면서 앨범을 만들어나갔다. 사실 멤버들에게도 비밀로 준비했다. 질투할까 봐 걱정했지만 솔로앨범 소식을 알리니 정말 축하를 많이 해줬다"라고 말했다. 



규현은 공연 초반 긴장한 표정도 역력했지만 이내 분위기에 적응 앨범준비 에피소드를 전하며 팬들과 호흡했다.

규현은 타이틀곡에 대해 '광화문 연가'를 리메이크한 걸로아시는 분들도 많다. 켄지 작곡가님의 곡이다. 어떻게 이런 가사를 썼냐고 물어봤더니 광화문에서 연인들이 데이트하고 낙엽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쓸쓸했던 감정이 떠올랐다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윤종신과 성시경이 '거리에서'랑 비슷한 것 아니냐고 똑같은 질문을 하기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규현은 '광화문에서' 솔로 콘서트가 열리길 원한다는 팬의 말에 "사실 광화문에서 쇼케이스를 하고 싶었는데 허가가 쉽지 않았다. 어렵겠지만 솔로 콘서트 추진해보도록 해보겠다"라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규현은 "오랫동안 준비한 앨범이었고 어제도 잠을 못잤다. 새벽 한시가 되면 차트가 반영돼 올라오더라. 3위라는 걸 보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이게 꿈인지 뭔지 모를 정도로 노래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하고 싶었던 음악을 했는데 많은 대중분들이 알아봐주셔서 행복하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규현은 그간 월간 윤종신, 슈퍼주니어KRY, 각종 OST를 통해 솔로곡을 발표해왔지만, 온전한 자신의 이름으로 내건 앨범을 처음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가창력과 슈퍼주니어 안에서 미처 뽐내지 못했던 발라더 감성을 표현했다. 취미 삼아 작곡한 곡도 다듬어 앨범에 수록하기도 했다. 간절했던 만큼 더욱 깊어진 음악성을 담아냈다.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거대한 첫 걸음을 내딘 규현의 음악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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