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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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피노키오' 수목극 부진 만회 청신호

기사입력 2014.11.13 00:38 / 기사수정 2014.11.13 06:17

김승현 기자
피노키오 ⓒ SBS 방송화면
피노키오 ⓒ 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피노키오'가 배우들의 호연과 긴장감 있는 전개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에서는 촌스러운 더벅머리의 고등학생 최달포(이종석 분)와 그의 임시 조카 최인하(박신혜)의 인연이 그려졌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달포는 사실 과거 잘못된 언론 보도의 희생양이었다. 화재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었고, 졸지에 가해자의 아들로 매도된 것이다.

한 가정을 파탄 낸 주범은 자극적인 보도를 일삼는 MSC 보도국 사회부장 송차옥(진경)이었고, 그녀가 바로 자신이 흠모하기 시작한 인하의 어머니였다. 아이러니한 현실과 마주한 달포는 분노했고, 인하를 밀쳐 내면서 마음 속에 분노를 품고 있음을 암시했다. 운명의 장난 속에서 나란히 고등학생이 된 두 사람이 써 나갈 이야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벅머리 스타일을 한 이종석이 초반에 유쾌함을 전했다면, 중반부에는 자극적인 보도로 '길 잃은 아이'가 된 과거 시절이 조명되면서 긴장감과 개탄을 동시에 유도했다. 이종석과 박신혜의 유년 시절은 연기한 남다름과 노정의의 열연과 변희봉, 신정근, 정인기, 이필모, 진경, 강신일, 김광규 등이 중량감을 더하며 몰입도를 배가했다.

첫 회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순 없지만, '피노키오'는 최근 '괜찮아 사랑이야' 외에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 SBS 수목극의 침체된 분위기를 환기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피노키오'는 거짓 이름으로 사는 택시 기사 출신 기자, 거짓말을 못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기자, 어릴 적부터 부족한 것 없이 살아온 재벌 기자, 극성 사생팬 출신 기자 등 저마다의 꿈을 안고 진실을 쫓는 다양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 멜로 드라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콤비인 박혜련 작가와 조수원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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