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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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보다 뜨거운 겨울' FA 시장이 열린다

기사입력 2014.11.13 07:00 / 기사수정 2014.11.13 09:39

나유리 기자
(왼쪽부터) 롯데 장원준-SK 최정-삼성 윤성환 ⓒ 엑스포츠뉴스DB
(왼쪽부터) 롯데 장원준-SK 최정-삼성 윤성환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여름보다 뜨거운 겨울' 스토브리그가 열린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이 확정되면서 올해 모든 프로야구 경기 일정이 막을 내렸다. 이제 이적 시장이 프로야구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요건을 갖춘 선수는 총 23명이다. SK가 최정, 김강민, 조동화, 나주환, 이재영, 박진만 등 6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이 윤성환, 안지만, 권혁, 배영수, 조동찬으로 5명, 롯데가 장원준, 박기혁, 김사율, 이승화 등 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LG(박용택,박경수)와 KIA(송은범,차일목), 넥센(이성열,마정길)이 각각 2명씩 FA 자격을 취득했으며 한화(김경언)와 두산(고영민)에서는 1명씩 해당된다. NC는 해당자가 없다.

KBO는 오는 16일 FA자격 선수를 공시하고, 이틀 후인 18일까지 선수들로부터 신청을 받는다. 다음날인 19일 승인 선수 명단이 공개되고, FA를 선언한 선수들은 20일부터 26일까지 약 일주일간 원 소속구단과 먼저 계약 교섭 기간을 갖는다.

원 소속구단과 계약이 기간내 성립되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소속팀을 제외한 구단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고, 이때까지 도장을 찍지 못한다면 내달 2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모든 구단과 교섭할 수 있다.

지난해 FA 시장의 '큰손'은 한화였다. 한화는 박정진, 한상훈, 이대수를 각각 2년 8억, 4년 3억, 4년 20억에 붙잡고 외부에서 정근우(당시 SK)와 이용규(당시 KIA)를 영입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와 외야수를 한명씩 영입하는데 들인 비용은 무려 137억원이었다. 하지만 팀 체질 개선을 원하던 한화는 과감히 배팅을 시도했고 정근우와 이용규는 나란히 4년 계약에 도장을 찍어 독수리 군단에 합류했다.

롯데와 두산은 집안 단속을 잘했었다. 롯데는 거의 전 구단이 관심이 있었다고 봐도 무방한 주전 포수 강민호를 4년 75억원에 붙잡았다. 언제나 FA 시장 '태풍의 눈'으로 불리는 삼성은 외부 영입은 하지 않고 장원삼(4년 60억)과 박한이(4년 28억)를 잡는데 집중했다. 두 사람 모두 잡음없이 삼성 잔류에 흔쾌히 도장을 찍었었다.

두산은 FA 3명 모두를 놓쳤다. '절친' 손시헌과 이종욱이 나란히 김경문 감독이 있는 NC행을 결정지었고, '거포' 최준석은 고향팀 롯데와 4년 3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깜짝 스타'도 있었다. 2012시즌 종료 후 김주찬(당시 롯데)에게 과감한 투자를 했었던 KIA는 지난해 LG 외야수 이대형과 4년 24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올해도 '야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최정과 '우승 프리미엄'까지 붙은 윤성환, 안지만을 포함해 여러명의 대어급 선수들이 FA 자격을 획득했다. 최대 변수는 해외 진출이다. FA가 아닌, 포스팅 자격을 취득한 선수 가운데 강정호(넥센), 김광현(SK), 양현종(KIA) 등이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히고 있고, 최정 역시 "(해외에)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어 기회가 오면 좋겠다"고 간접적으로 희망을 전했다. 또 롯데 장원준은 일본리그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MLB와 NPB의 '러브콜'이 올해 스토브리그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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