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의료사고 의혹을 받고 있는 S병원 A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지난달 27일 사망한 가수 신해철의 수술을 집도했던 서울 S병원 강 원장이 10일 오전 0시 8분께 9시간이 넘는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원장은 장천공이 수술 때 생긴 것이 아니라 그 이후 발생했는데, 어떻게 생기게 된 것인지 모른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동의 없이 신해철을 상대로 위축소 수술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위와 장이 유착돼 이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위벽이 약화됐으며, 이에 따라 위벽강화술을 실시한 것일 뿐 위벽수술이 아니다. 신해철에게 설명하고 동의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원장은 "수술 자체는 정상적으로 했으며, 그 이후 신해철이 통증 등을 호소하며 내원했을 때도 적절한 검사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식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분명히 설명했다. (신해철도) 2009년, 2012년, 2014년 등 3번의 입퇴원을 반복하며 확실히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강 원장은 신해철의 사망원인, 통증을 호소했는데도 퇴원을 시킨 이유, 장천공 이후 봉합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 위축소 수술과 심낭천공의 관계 등을 묻는 질문에는 "조사과정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9일 오후 강 원장을 신해철의 사망과 관련해 의료사고 의혹에 따라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은 이날 강 원장을 상대로 시해철의 장협착 수술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수술 과정 중 특이한 사항이 있었는지, 집도 과정에서 다른 수술과 다른 점은 없었는 지 등이다.
또 수술 후 신해철의 증상이 일반적인 것이었는지, 진료와 치료가 적절했는지도 물었다. 신해철이 심장이상을 보여 쓰러졌을 때 병원의 심장제세동기가 작동하지 않은 부분, 간호사가 의사의 지시감독 없이 모르핀을 무단으로 투여했지와 진료기록부를 조작했는지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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