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 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가 비(정지훈)와 크리스탈의 재결합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하지만 '내그녀'의 말로는 좋지 못했다.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초라하게 퇴장했다.
6일 방송된 '내그녀'에서는 이현욱(정지훈 분)과 윤세나(크리스탈)가 그간의 오해를 모두 풀고 사랑을 약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 외에도 시우(엘)는 정상급 가수로 거듭나며 해외 투어를 다닐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신해윤(차예련)은 AnA 대표로서 역량을 발휘, 유능한 경영자가 됐다.
현욱의 아버지 이종호(박영규)와 어머니 오희선(김혜은)은 부부 금슬을 과시했고, 배신자로 낙인찍혔던 서재영(김진우)도 AnA로 돌아와 작곡가로서 재기할 것이 예고됐다.
'내그녀'는 가요계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담으며 흥미진진함을 자아내고자 했다. 실제로 AnA 엔터테인먼트 안팎에서 일어나는 연습생 관리, 투자금 확보, 언론과의 대면, 작곡가와 가수 간의 갈등을 다루며 그 단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는 빙산의 일각에 그친 느낌이 짙었다. 음악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진실한 사랑을 키워가는 청춘 남녀들이 펼치는 코믹 감성의 로맨틱 러브 판타지 드라마를 지향했지만, '러브'에 과도한 무게를 두고, 청춘의 '음악적 성장'을 덜어낸 것에서 균형은 흐트러졌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중계로 결방, 여러 차례 방송 파행을 겪어 흠집이 나면서 시청률도 하락, 반등의 전환점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변명이 될 수 있지만, '내그녀'는 지나친 회상신 삽입과 돌고도는 전개로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여기에 낯빛을 변하게 하는 오글거리는 대사와 일부 출연자들의 연기력 논란은 몰입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마지막회에서 급마무리 전개로 매듭을 지은 것도 흠이었다.
'내그녀' 후속으로 이종석, 박신혜, 김영광, 이유비, 이필모 주연의 '피노키오'가 오는 12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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