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멈출 줄 모르고 내달리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에 막혔다. 리버풀 덕에 이제 공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갖게 됐다.
호날두는 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4-15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B조 4차전에서 무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던 호날두가 멈춘 것은 의미가 크다.
어느 경기나 마찬가지겠지만 이날은 특히 호날두의 발끝에 큰 관심이 쏠렸다. 호날두는 경기 전까지 챔피언스리그 통산 70골을 기록하며 라울 곤살레스가 가지고 있는 최다골(71골) 기록에 1골 차로 다가서 있었다. 이미 지난달 리버풀전에서 골을 넣었던 호날두였기에 기록 경신은 당연해 보였다.
호날두도 90분 동안 10개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새 기록 작성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호날두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고 팀의 1-0 승리에도 자신은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호날두가 70골 고지에서 숨을 고르면서 이제 시선은 메시에게 향하고 있다. 6일 아약스와 원정경기를 치르게 될 메시는 통산 69골로 라울과 호날두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최근 리그에서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달 아약스와 홈경기에서 1골을 뽑아냈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최근 들어 호날두에게 온갖 득점 기록을 내주고 있는 메시로선 호날두가 멈춘 지금, 명예를 회복할 절호의 기회다. 1골이면 호날두와 동률, 2골이면 라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리고 해트트릭이라면 호날두보다 먼저 라울을 넘어서게 된다. 메시는 중요한 순간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관심거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