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왼쪽부터 국민표, 건민, 희도, 제이훈, 벤지) ⓒ GH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데뷔 100일을 맞은 그룹 B.I.G(비아이지)는 벌써 두 번째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앞서 비아이지는 무대 위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첫 싱글 '안녕하세요'로 활동했다. '애국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남자 아이돌 그룹에 쉽게 걸맞지 않은 애칭이지만, 가요팬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비아이지는 이제 어깨 힘을 빼고 '준비됐나요'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 준비를 마쳤다.
'준비됐나요'는 지난 10월 21일 첫선을 보였다. 전작 '안녕하세요'가 강한 비트 위에 한국의 자랑거리를 늘어놓는 독특한 노래였다면, '준비됐나요'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멤버들이 모인 비아이지 멤버들의 나이에 어울리는 듯한 발칙한 고백을 담았다.
"이번에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퍼포먼스가 두드러져요. 무대 위에서 더 밝은 자세로 놀듯이 하려고요. 호감을 느낀 이성을 흔드는 가사예요. 나를 받아줄 준비가 되었느냐는 것이죠."(제이훈)
리더 제이훈의 설명처럼 '준비됐나요'는 더욱 대중에게 다가가기 쉬운 듯했다. 흑백의 무대의상은 커다란 프린트와 형광으로 한층 밝아졌다. 안무 역시 꽉 짜인 것에서 더 편하고, 멤버들의 특징을 살리는 방향으로 구성했다.
"'안녕하세요'에서는 한국을 소개하며 '애국의 선' 안에서 세게 표현하려고 했죠. 이번에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표출할 수 있었고, 더 여유로워진 듯해요."(벤지) "싱글 1집 때에는 콘셉트가 확실했죠. 태극기를 들고 안무를 해서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것이 한정적이기도 했어요."(건민)
비아이지 멤버들은 '안녕하세요'와 '준비됐어요' 콘셉트가 상반됐다고 입을 모았다. 제이훈은 "호감있는 여성에게 메시지를 던진다는 내용인 만큼 자신에게 잘생기고 능력이 있다는 최면을 걸려고 노력했어요"라고 덧붙였다. 또 전작보다 멤버들이 노래와 안무를 하는 입장에서 공감이 돼 수월했다고 전했다.
다섯 남자들의 이성에 대한 사랑의 표현방식도 제각각이었다. "너무 솔직하게 다 표현하는 것 같아요. 얼굴에 티가 많이 나는 편이죠."(국민표) "능구렁이죠. 이성과 다툰 경험은 없어요. 싸우면 양쪽 모두 지쳐요."(제이훈) "누구를 좋아하면 티를 거의 내지 않아요. 상대는 물론 주변도 모르죠."(희도) "관심 있는 사람에게만 일부러 투덜대는 것 같아요."(건민) "밀당이라는 게 정말 어려운 듯해요."(벤지)
비아이지는 활동 기간 동안 MBC 뮤직 '아이돌 스쿨'에 출연해 예능프로그램의 맛을 봤다. 멤버들은 첫 예능이었기에 부담이 컸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만족스럽고 설렌 눈빛이 가득했다. 특히 제이훈은 "모든 걸 놓아버린 채 공룡 성대모사, 엽기 몸짓 등을 해서 현장 분위기가 좋았지만, 편집돼서 아쉬웠어요"라고 입을 다셨다.
멤버들은 10월 15일 데뷔 100일을 기념해 팬들이 보내준 케이크로 자그마하게 축하의 시간을 보냈다. "데뷔 100일이 되어 행복했죠. 그래도 앞으로 계속 준비해야 한다는 마음이 먼저예요."(벤지) "가장 꽉 찬 100일이었죠.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지 고민도 되죠."(제이훈) 비아이지 멤버들은 지난 활동을 끝내자마자 다시 '준비됐나요'를 준비했다며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지난 활동 중 의미 없는 것들은 없었다. 광복절에 오른 음악 방송 무대 위에서의 공연은 기억이 또렷이 남아있다. "광복절을 맞아 방척객에게 태극기를 모두 나눠드렸어요. 반응이 괜찮았죠."(제이훈) "저희가 무대에 등장하는데 태극기를 흔들어주셔서 단독 콘서트를 하는 느낌도 나더라고요."(건민) 비아이지는 이 경험을 통해 짧게나마 콘서트 경험을 했다며 웃어 보였다.
최근 남자 아이돌의 데뷔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아이지는 앞서 올해 목표를 신인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인상에서 살짝 멀어진 느낌이에요.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다른 그룹과 비교해 주눅이 들 필요 없이 마무리 잘해서 쟁쟁한 신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어요. 그렇게만해도 올해 성공했다고 봐요."
비아이지는 한 시간 남짓 인터뷰를 마친 뒤 제대로 인사를 하겠다며 자신들을 다시 소개했다. 이어 밝은 미소를 잃지 않은 채 "다시 연습하러 가야죠"라고 말했다.
B.I.G(왼쪽부터 제이훈, 희도, 건민, 국민표, 벤지) ⓒ BH엔터테인먼트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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