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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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美 이라크 침공 "여론 조작이 원인"

기사입력 2014.11.02 11:50 / 기사수정 2014.11.02 11:50

민하나 기자
'서프라이즈' 미국의 이라크 침공 시발점이 된 사연이 공개됐다. ⓒ MBC 방송화면
'서프라이즈' 미국의 이라크 침공 시발점이 된 사연이 공개됐다. ⓒ MBC 방송화면


▲ 서프라이즈

[엑스포츠뉴스=민하나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1991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의 시발점이 한 소녀의 증언이 날조된 것이라는 사연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날조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이라크 침공의 시발점이 된 사연이 전파를 탔다.

1990년 미국 공청회에서 15세 쿠웨이트 소녀 나이라는 쿠웨이트의 한 병원에서 근무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쿠웨이트에서 자행되는 인권 유린을 도와달라. 이라크 군이 인큐베이터 안에 있던 갓난아이를 살해했다"고 증언했다.

이를 본 미국인들은 이라크 군이 갓난아이를 살해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고, 세계 각국에서 전쟁의 참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미국은 베트남전 참전 이후 타국의 전쟁에 개입하지 않는 원칙을 유지해왔지만, 미국 내에서 "쿠웨이트 인권유린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여론으로 인해 결국 1991년 1월 조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침공을 결정했다.

이후 미국은 참전 한 달 만에 승리를 얻었다. 하지만 1년 후 나이라의 증언이 거짓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라크가 침공했을 당시 나이라는 미국 거주 중이었고, 그 시기 쿠웨이트를 방문한 적도 없었던 것. 또한 나이라는 쿠웨이트의 왕족 출신으로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한 적 없었다.

나이라의 거짓 증언 이유는 미국 내 반전 여론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한 쿠웨이트 알 사바 국왕이 미국 참전을 요청한 것. 당시 미국과 쿠웨이트 국왕 사이를 오갔던 브로커 크레이브는 큰돈을 받아 나이라에게 연기를 지시했다.

나이라는 대본대로 연기했고, 크레이브는 미국 내 방송사까지 돈을 건네며 여론을 조성했다. 이후 이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여론 조작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민하나 기자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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