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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적은 B그룹 1위, 누군가에는 특별하다

기사입력 2014.10.29 17:52 / 기사수정 2014.10.30 15:32

김형민 기자

전남 하석주 감독과 인천 김봉길 감독 ⓒ 엑스포츠뉴스
전남 하석주 감독과 인천 김봉길 감독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K리그 클래식이 본격적인 스플릿 라운드에 들어간다. 상위스플릿(그룹A)과 하위스플릿(그룹B) 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팬들의 관심은 주로 상위 스플릿에 몰려 있지만, 강등 여부가 결정되는 하위 스플릿의 경쟁도 뜨겁다. 

오는 1일 하위스플릿은 전남 드래곤즈와 성남FC 간의 34라운드를 시작으로 막을 연다. 특히 강등 만은 피하고자 하는 팀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매라운드 화제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서 하위스플릿 선두 다툼을 빼놓고 이야기하면 섭섭하다. 하위스플릿에서도 1위는 존재한다. 스플릿 라운드로 들어서면서 리그 순위 7위가 하위스플릿 1위로 바뀐다. 

하위스플릿 1위는 가장 먼저 강등권과 멀어지면서 다음 시즌 준비를 일찌감치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하위스플릿 1위라는 '간판'은 내년 시즌 도전에도 도움이 될 자신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순위로 볼 때 이번 시즌 하위스플릿 1위가 유력한 팀은 전남 드래곤즈다. 아쉽게 상위스플릿 진출권을 얻지 못한 전남에게 하위스플릿 1위는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작은 보상이다.

하석주(전남) 감독은 지난 인천전이 끝난 후 "선수들 손을 잡아줬다. 나보다 선수들이 더 가슴이 아플 것이다. 최선을 다했다. 고개 숙이지 말라고 했고 다시 준비하자고 했다"며 남은 일정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뒤를 쫓는 이는 인천 유나이티드다. 승점 8점차로 8위에 올라 있는 인천은 하위스플릿 1위를 마지막 목표로 세웠다. 김봉길(인천) 감독은 "하위스플릿 1위를 팀의 목표로 세웠다. 매 시즌 이맘 때 동기 유발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무언가 목표가 있어야 될 것 같았다. 그래서 하위스플릿에서는 1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산술상으로 보면11위 경남FC까지 하위스플릿 선두 등극이 가능하다. 누구에게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목표이기도 하다. 마지막 5경기를 남겨두고 하위스플릿 1위를 노리는 싸움이 강등권 탈출 전쟁과 맞물려 더욱 흥미를 돋울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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