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 ⓒ 전북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전북 현대와 최강희 감독이 다음 시즌을 대비한 '영입 플랜'을 세우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가 주요 내용이다.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가 오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우승 가시권에 놓인 전북은 FC서울을 상대로 상위스플릿 무대에서 첫 발을 내딛는다. 많은 승점을 확보한 1위로 경우에 따라 조기 우승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우승이 확정되고 나올 이야기지만 최강희 감독의 머릿 속에는 다음 시즌에 대한 구상이 진행되고 있다. 조기 우승이 유력해진 여유라고도 할 수 있지만 내년에 대한 걱정이 더 크게 자리하고 있다.
상위스플릿 기자회견장에서 최 감독은 "이제 우승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목표도 가져야 된다"면서 "이철근 단장님에게 빨리 12월에 선수를 영입해서 전지훈련을 가서 조직력을 가다듬어야 된다고 말했다"면서 당장 올해 말에 중요한 영입들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찍부터 발걸음이 바빠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가장 염두하고 있는 부분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고 더 나아가서는 얼어붙은 K리그 시장을 녹이기 위한 일환이다. 이 두 가지를 해결하기 위해 더 오랜 시간을 확보하고 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최근 아시아 축구의 변화가 한몫했다. 거대한 자본을 앞세운 중국의 영입 행보가 이를 주도했다. 2년 사이 광저우 에버그란데 등은 거액의 이적료를 들여 유럽 출신 감독과 선수들을 영입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반해 이적시장에 냉기가 흐른 K리그는 아시아 정상 무대와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이 그동안 선수 보강을 많이 한 것 같지만 실제 제주보다 숫자상으로 많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많은 돈을 들여서 선수 영입을 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도 근래 드물게 임대나 6개월로 급하게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시간을 갖고 꼭 (외국인 선수를) 3명까지 안 쓰더라도 큰 돈을 들여서 영입했으면 한다"면서 "선수 영입을 하는 데 투자를 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점점 더 K리그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어려워지고 K리그 시장 위축으로 경쟁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북이라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