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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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신해철 애도 "그게 형을 마주한 마지막이었다"

기사입력 2014.10.27 23:41 / 기사수정 2014.10.27 23:41

대중문화부 기자
신해철-허지웅 ⓒ 허지웅 블로그
신해철-허지웅 ⓒ 허지웅 블로그


▲ 신해철-허지웅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가수 신해철 사망에 슬픔을 드러냈다.

허지웅은 2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형은 곧잘 철 지난 농담을 길게 늘어놓고는 했다. 나는 그런 그를 무척 구박했다. 구박하는 재미가 있는 형이었다. 구박을 하면 소녀 같이 부끄러워했다"며 신해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허지웅은 "형의 방송 복귀작에 게스트로 다녀왔다. 형은 무조건 여기서 망가져야 사는 거라고 말했다. 녹화 내내 놀려먹었다. 재미있었다. 그렇게 놀려먹은 게 형을 마주한 마지막이었다. 그렇게 놀려먹은 게 말이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목덜미를 잡아쥐듯 굵고 낮은 저음으로 시작하던 재미없는 농담들이 자꾸 귀에 걸려 떠오른다. 나는 절대 울지 않을 거다. 나는 결코 울고 싶지 않다. 구박을 하고 싶다. 다시 한 번 형에게 구박을 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수가 없다"며 슬픔을 표현했다.

신해철 소속사에 따르면 신해철은 이날 오후 8시 19분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명했다. 서울아산병원 담당의료진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며 "의료진의 노력에도 회복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가족 분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보낸다"고 전했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퇴원했으나, 20일 새벽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22일 심정지로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 중환자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의식이 없는 매우 위중한 상태에 있었다.

신해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28일 오후 1시부터 마련될 예정이며, 아직 발인, 장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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