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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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왕, 다음 세상에도 우리의 ★로 태어나 줘"

기사입력 2014.10.27 22:18 / 기사수정 2014.10.27 22:47

정희서 기자


▲ 신해철 별세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가수 신해철이 오늘(27일) 끝내 별세했다. 갑작스러운 작별 인사에 많은 음악팬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신해철의 관계자는 27일 엑스포츠뉴스에 "신해철이 이날 오후 8시 19분에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의료진은 "이날 신해철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며 "가족을 포함한 신해철의 회복을 바라는 모든 분들의 간절한 염원과 의료진의 노력에도 회복하지 못한 점에 대해 가족 분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신해철은 10월 17일 서울 송파구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다음날 퇴원했으나 지속적으로 가슴과 복부 등에 통증을 호소해 20일 새벽 응급실로 후송됐다.

간단한 응급처지 후 퇴원했으나 그날 오후 다시 열을 통반한 통증을 호소해 재입원,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한 후 21일 다시 퇴원했다.

하지만 22일 새벽 또다시 통증을 느껴 다시 병원으로 후송됐고, 입원해 있던 중 오후 12시쯤 병실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오후 1시께 심정지가 왔다. 이후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 중환자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엿새째 의식이 없는 매우 위중한 상태에 있었다.

신해철은 서강대 재학 시절이던 1988년 친구들과 함께 밴드 '무한궤도'를 결성해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았다. 1990년 솔로로 나선 그는 .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안녕' 등 히트곡을 발표했다.

이후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한 신해철은 로큰롤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넥스트는 '도시인', '날아라 병아리',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먼훗날 언젠가', '해에게서 소년에게' 등 다수의 명곡을 쏟아내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넥스트 해체 이후에도 신해철은 끊임 없는 음악적 실험을 통해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넓혔다.

신해철은 소셜테이너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MBC '100분 토론'에 여러 차례 출연해 간통제 폐지를 찬성하는 등 소신있는 발언으로 '마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신해철은 지난 9월 지난 2008년 넥스트 6집 '666 Trilogy Part I'  발표 이후로 6년만에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솔로 EP 'REBOOT MYSELF'에 이어 새로운 밴드 N.EX.T UNITED(넥스트 유나이티드)'를 구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려던 참이었다. 최근에는 90년대를 함께 풍미했던 서태지, 김종서, 이승환 등과의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신해철의 사망소식에 누리꾼들은 그의 히트곡으로 꼽히는 '날아라 병아리'의 가사를 되뇌이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 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 굿바이 얄리 언젠가 다음 세상에도 내 친구로 태어나 줘…"

신해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28일 오후 1시부터 마련될 예정이며, 아직 발인, 장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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