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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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 MVP 이호준 "진지하게 야구했다, 이겨야 즐겁다"

기사입력 2014.10.24 23:29

신원철 기자
NC 이호준 ⓒ 잠실, 김한준 기자
NC 이호준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선수들에게 진지하게 야구하자고 했다. 이겨야 즐거운 것 아닌가."

이호준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1타점 적시 2루타와 6회 솔로 홈런으로 2타점을 올렸다.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경기를 마친 그에게 데일리 MVP가 돌아갔다. NC는 이날 4-3으로 LG를 잡고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이호준은 "2차전부터 최경철의 볼 배합이 나랑 잘 맞더라"며 "오늘 1회 친 공은 노렸던 공이다. 원래 하던 대로라면 변화구 타이밍인데 한 번 더 생각했다. (최)경철이가 머리가 많이 늘었다.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6회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원래 세리머니도 생각했는데 잊어버렸다. 안 넘어갈 줄 알고 1루에서 전력으로 뛰었다. 넘어간 거 보고 멈췄더니 허벅지가 찌릿하더라. 가장 깊은 곳이라 펜스 맞을 줄 알았다. 세리머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못했다"며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주장인 이호준은 이날 경기 전 선수들에게 평소와 다른 주문을 했다. 그동안 긴장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억지로 표정 관리를 했다며 "진지하게 야구하자고 했다. 억지로 웃어보기도 했는데 진지하게 야구하기로 했다. 이겨야 즐거운 거다. 지면 즐겁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내일도 마찬가지다. 오늘 덕아웃은 한국시리즈 7차전 분위기였다. 원종현이 155km를 던진 것도 그렇고, 자기도 모르는 힘이 발휘된 것 같다. 한 2~3명이 그랬다"며 4차전까지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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