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발데스 ⓒ 마르카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바르셀로나 주전 수문장이었던 빅토르 발데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찾았다. 공교롭게도 12년 전 옛 스승 루이스 판 할 감독과도 다시 마주한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훈련에 참여하게 된 발데스의 사정을 설명했다. 구단은 "발데스는 앞으로 맨유 의료진이 제공하는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이후 팀 훈련에도 참가해 몸상태를 정상으로 회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맨유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영국 텔레그라프 등 현지 매체들은 "재활훈련 후 발데스가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나섰다.
우선은 부상 치료다. 발데스는 지난 3월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다. 이는 새로운 도전에 장애물로 작용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와 결별한 발데스는 새로운 둥지을 찾아 다녔다. AS모나코 입단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리버풀과는 조건이 맞지 않아 이적이 불발됐다.
이후에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무릎이 제 정상이 아닌 발데스를 받아줄 클럽이 있을 리 만무했다. 어려운 시기에 손을 내민 곳이 맨유였다. 옛 스승 루이스 판 할 감독과의 인연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판 할 감독은 발데스를 데뷔시킨 장본인이다. 2002년 바르셀로나를 지휘하던 당시 20살 밖에 되지 않은 발데스를 프로 무대에 올렸다. 이후 바르셀로나 골문을 철통같이 지키면서 간판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판 할 감독과는 2003년까지 함께 했다.
옛 정과 맨유 골문 상황을 감안하면 발데스의 맨유행 가능성은 충분하다. 맨유는 다비드 데 헤아가 있지만 공중볼 처리 등 일부 약점이 여전하다. 서브로는 안드로스 린데가르트가 있지만 무게감이 부족하다.
발데스가 온다면 수비라인 조율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경기 중 골키퍼는 후방에서 수비라인의 움직임을 조정해 줄 수 있다. 판 할의 의중을 잘 알고 있는 발데스가 나설 경우 수비 전술 이행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현지 언론들을 1월에 이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과연 판 할이 12년 만에 발데스와 손을 다시 잡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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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