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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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종영③] 송윤아·문정희, 브로맨스 뛰어넘은 '워맨스'

기사입력 2014.10.20 13:00 / 기사수정 2014.10.20 19:4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송윤아와 문정희의 케미스트리(화학적 조화)는 그 어떤 ‘브로맨스(brother+romance)’보다 진하고 감동적이었다. 

1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마마' 마지막회에서는 끝까지 애틋했던 승희(송윤아 분)와 지은(문정희)의 우정이 그려졌다.

몇 개월 밖에 살지 못할 것 같았던 시한부 승희는 2년 뒤 그루(윤찬영)의 중학교 입학식에 참석하는 기적을 보여줬다. 승희는 결국 세상을 떠났지만 지은을 비롯한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새드엔딩이었지만, 승희에게는 더없이 행복한 결말이었다.

이날 지은과 승희의 대화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지은은 "한승희, 넌 내게 꿈을 선물했어"라며, 승희는 "네 덕분에 꿈같은 시간을 보냈어"라며 서로에게 진심을 전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담담해서 더욱 짠했다.

말미에는 카페를 차린 지은이 테이블 위에 승희의 사진을 올려두고 그리워하는 모습이 담겨 뭉클함을 자아냈다.

승희와 지은의 우정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하나뿐인 아들에게 (옛 연인의)가족을 만들어 주려는 여자와 그런 남편의 옛 연인과 친구가 되는 여자. 말 그대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였다.

문정희 역시 제작발표회 당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면 곤란하겠지만 납득은 된다. 한승희 같은 친구가 있다면 엄마와 여자로서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시청자가 공감해주길 바라며 찍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바람처럼 '마마'는 개연성 있는 전개와 작위적이지 않은 대사, 세련된 연출에 힘입어 납득 가능한 이야기로 바뀌었고, 시청자의 공감도 얻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워맨스'(Woman+Romance)야말로 '마마'를 따뜻한 웰메이드 드라마로 이끈 원동력이었다.

그루가 태주(정준호)의 아들이라는 것을 안 지은이 승희에게 독설을 쏟아내는 장면, 지은이 승희가 시한부라는 사실을 안 뒤 죽지 말라며 오열하는 장면, 승희가 지은을 애써 밀어내려는 장면 등 두 사람의 에피소드는 과장 없이 진정성 있게 담겼다. 덕분에 모든 사실을 알고도 그루를 돌보게 된 지은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이는 배우들의 열연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이야기였을지도 모른다. 송윤아는 6년의 공백기를 무색케 하는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고, 문정희 역시 이에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발휘했다. 연기파 배우인 두 사람이 만들어낸 호흡은 마지막까지 눈물샘을 자극하며 몰입을 높였다.

송윤아와 문정희 ⓒ 엑스포츠뉴스DB
송윤아와 문정희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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