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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노히트 노런' 찰리와 '무4사구 완봉' 리오단의 정면승부

기사입력 2014.10.20 07:51

신원철 기자
LG 코리 리오단 - NC 찰리 쉬렉 ⓒ 엑스포츠뉴스 DB
LG 코리 리오단 - NC 찰리 쉬렉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노히트 노런' 투수와 '무4사구 완봉승' 투수가 만난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서는 NC 선발은 찰리 쉬렉, LG 선발은 코리 리오단이다.

LG 트윈스(1승)와 NC 다이노스(1패)는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벌인다. LG가 1차전을 13-4로 크게 잡아내면서 확실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발 왕국' NC는 LG를 상대로 강했던 이재학(5경기 4승)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지만 아직 찰리가 남아 있다. 찰리는 LG를 상대로 5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 '노히트 노런' vs. '무4사구 완봉승'

NC와 LG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렀다. 타고투저 경향이 두드러졌던 시즌 초반이었으나 이 3경기 만큼은 흐름을 역행했다. 먼저 24일 선발 등판한 찰리가 LG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작성했다. 무려 1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이 경기뿐만 아니라 찰리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LG를 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2013시즌 LG상대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2할 9푼으로 낮지 않았지만 결정타를 맞지 않았다. 올 시즌 5경기에서 35⅔이닝을 소화했고, 피안타율은 2할 4푼 6리였다. 피홈런은 2년 동안 2개뿐이다. 

하루 건너 6월 26일에는 리오단이 NC 타선을 압도했다. 볼넷을 싫어하는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리오단은 이날 9이닝을 혼자 책임졌다. 피안타 4개(손시헌, 테임즈, 나성범, 모창민)가 있었지만 산발이었고, 4사구가 하나도 없었다. 덕분에 공 112개로 9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이 경기를 포함해 NC전 2경기에서 피안타율이 1할 6푼 7리로 낮았다. 테임즈와 김태군만이 리오단을 상대로 안타 2개를 뽑아냈다. NC 테이블세터 자원인 김종호(6타수 1안타), 박민우(7타수 1안타), 이종욱(7타수 무안타)가 모두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찰리(뜬공/땅볼 비율 0.56)와 달리 리오단은 '뜬공투수'로 여겨진다. 최근 4경기에서는 땅볼 비중이 더 높았다. 전체 비율도 1.01로 '1:1'에 가깝다.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가 116m로 작은 마산구장이라 피홈런이 우려되지만 컨디션과 볼배합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 창원, 김한준 기자
ⓒ 창원, 김한준 기자


▲ 첫 경험  vs. 예방주사


NC는 1차전에서 실책 3개를 저질렀다. 이 가운데 2개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포수 김태군이 3회 LG 스나이더의 2루 도루를 저지하려다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2사 3루에서 내야안타 하나에 실점하는 계기가 됐다.

5회 나온 나성범의 포구 실책은 1사 2,3루 위기로 번졌지만 실점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8회에는 베테랑 이종욱이 만루에서 나온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 이후 추가 진루를 막으려다 송구 실책으로 오히려 2점을 더 줬다.

이 실책 3개와 NC의 포스트시즌 경험 부족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1회부터 선발 이재학(⅔이닝 5실점)이 무너진 이후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NC 김경문 감독 역시 "생각지 않은 실점을 내주면서 선수들의 발이 무거워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다행히 NC에는 이호준과 이종욱, 손시헌, 손민한 등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반격할 시간도 충분히 있다.

반면 LG는 정규시즌 막판,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10경기에서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이 과정에서 정신적인 피로가 상당했다. 힘들게 올라온 포스트시즌인 만큼 기적을 만들어보겠다는 동기부여가 강력하다. 이 10경기가 포스트시즌에 버금가는 압박감을 줬던 만큼 오히려 큰 무대에서 중압감을 덜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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