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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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안타' 서건창, 타격의 전설을 썼다

기사입력 2014.10.17 21:24 / 기사수정 2014.10.17 21:24

나유리 기자
17일 목동 SK전에서 200번째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서건창 ⓒ 넥센 히어로즈
17일 목동 SK전에서 200번째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서건창 ⓒ 넥센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누구도 닿지 못했던 그 곳을 서건창(25·넥센)이 발도장을 찍었다. 꿈 같았던 단일 시즌 200안타를 달성하며 한국프로야구의 새 기준이 됐다.

서건창은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 언제나처럼 1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서건창의 올 시즌 안타 갯수는 199개. 200안타까지 단 1개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매 타석 집중하는 것 밖에 없다"고 평상심을 유지하던 서건창 본인도 200안타 대기록에 대해서는 욕심이 날 수 밖에 없었다.

무서운 페이스로 안타를 추가하던 서건창은 광주-부산으로 이어진 원정 3연전에서 한경기 당 안타 1개씩 적립했고 마침내 200안타의 9부 능선을 넘기는듯 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1경기. 필요한 안타 갯수도 1개. 서건창의 최근 타격감을 고려하면 200안타는 떼놓은 당상이었지만, 야구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만큼 '만에 하나'도 고려해야 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이날 경기전 "부산에서 꼭 200안타를 채우길 바랐었다. 그래서 마음 편히 201, 202안타 정도를 기록하길 바랐는데 기어이 이렇게 마지막 경기까지 오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우려는 단 한 타석만에 깨끗이 날아갔다. 여느때처럼 차분히, 그러나 보이지않는 비장함으로 경기를 준비한 서건창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채병용의 몸쪽 높은 직구를 깨끗한 우전 2루타로 연결시켰다.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졌고, 2루 베이스에 안착한 서건창은 가볍게 헬멧을 벗어 팬들에게 화답한 후 다시 경기에 집중했다.

이후 침묵하던 서건창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이재영을 상대로 또하나의 2루타를 추가하며 시즌 201호 안타를 완성했다. 

이렇게 서건창은 스스로도 다시 깰 수 있을까 싶은 200안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제 2의 이종범, 제 2의 이병규가 아닌 제 1의 서건창으로 역사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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