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 ⓒ 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SBS가 또다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합성 이미지를 방송에 내보내 논란을 빚은 가운데 공식 사과했다.
SBS는 17일 "전날 방송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속 '종이로 만든 세상,종이 아트' 코너에서 '신윤복 단오풍정'그림 원작을 방송하는 과정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변형된 이미지 화면이 방송되는 사고가 있었다"며 "잘못된 화면이 방송된 것에 대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유가족과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방송사고는 관련 자료 화면을 웹사이트에서 찾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SBS는 방송 사고 과정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이다"며 "또 프로그램 책임자를 즉각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SBS는 "이와 같은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 영상이나 자료화면을 보관하는‘이미지 뱅크’(Image Bank)의 범위를 확대하고,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 사람이 체크하는 이중 점검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방송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회원들이 단원 신윤복의 '단오풍정'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해 희화화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종이로 만든 세상, 종이 아트'를 다루면서 가위를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송훈씨 사연이 소개됐다.
송씨가 만든 작품 '단오풍정'과 신윤복의 원작을 비교했는데, 이때 원작으로 사용한 이미지가 바로 일베 회원들이 합성해 만든 가짜 단오풍정이었다.
SBS는 지난 8월에도 '8시 뉴스'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 이미지를 그래픽으로 사용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또 그해 10월엔 '8시 뉴스'에서 '2013 정기 고연전' 농구 경기에서 고려대가 연세대에 완승을 거뒀다는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연세대학교 마크 대신 일베의 마크로 오용하는 방송 사고를 일으켰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