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동국의 동점골에도 아쉽게 코스타리카에 패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 36분 상대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대표팀은 전반 막판 이동국이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후반 2골을 더 내주면서 무너졌다.
지난 10일 파라과이를 꺾고 산뜻한 출항을 한 슈틸리케호는 비록 패했지만 브라질월드컵 8강에 빛나는 코스타리카를 맞아 팽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파격적인 라인업을 보여줬던 파라과이전과 달리 코스타리카전은 최정예였다. 이동국이 최전방에 서고 손흥민과 남태희, 이청용이 밑을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과 장현수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은 박주호와 김영권, 김주영, 차두리가 섰다. 골문은 김승규의 몫이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5위의 코스타리카는 단단했다. 측면을 주로 활용하면서 볼을 점유해 나갔고 대표팀은 좀처럼 상대를 공략하지 못했다. 덩달아 전반 15분 박주호가 상대와 볼 경합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뜻하지 않은 선수 교체까지 하게 됐다. 그사이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김주영이 골문 바로 앞에서 걷어내며 실점을 면했다.
코스타리카에 실점한 대표팀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김민우를 박주호 자리에 배치하며 안정감을 찾으려던 대표팀의 생각과 달리 전반 36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크로스 허용부터 문전에서의 헤딩 경합, 보르헤스의 슈팅까지 연이은 동작에서 수비진이 상대에 밀린 것이 아쉬웠다.
선제골을 내준 대표팀은 바로 반격에 나섰고 김민우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분위기를 가져왔고 전반 종료 직전 이동국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원점으로 돌렸다. 남태희의 절묘한 원터치 패스로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자유롭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동국이 역동작에서도 발을 갖다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균형을 맞추고 후반에 들어선 대표팀이지만 너무 빨리 역전골을 내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진에서 걷어내기 실수가 나왔고 당황하는 순간 보르헤스에게 또 한 차례 골문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만회골을 위해 중원을 역삼각형으로 바꾸고 나중에는 기성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리는 다양한 수를 썼지만 여러번 기회에서 골로 연결이 안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대표팀은 후반 34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오스카 두아르테를 놓치며 헤딩골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시간 기성용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1-3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승리를 자축하는 코스타리카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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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