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힘 스털링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라힘 스털링(리버풀)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피곤을 빌미로 경기에 나서지 않은 스털링에 대해 '태업'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분위기다.
로이 호치슨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 릴레쿨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16 조별리그 E조 예선 3차전에서 에스토니아를 1-0으로 눌렀다.
이날 경기에서 스털링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알고보니 이유는 '피로감'이었다. 호치슨 감독은 경기 후 "스털링이 직접 나에게 피로를 호소했다.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라며 경기에 뛰기 어려워했다"면서 "대신 아담 랄라나가 선발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영국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스털링의 말과 행동에 대해 축구인들이 분개하고 나섰다. 해리 레드냅 퀸즈파크레인저스 감독은 "나라면 절대 대표팀 감독에게 절대 그런 피곤하다는 말을 해볼 엄두도 못낼 것이다"라면서 "내가 뛸 때는 말을 하지 않았다가 부상도 많이 입고 그랬다. 분명 로저스 감독이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호치슨 감독도 도마 위에 올렸다. 레드냅 감독은 "호치슨 감독은 왜 그것을 또 들어줬나? 정직은 최고의 방법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축구의 영웅 제이미 캐러거도 이에 동조했다. 그는 "선수였던 나는 감독에게 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여지를 스스로 준 적이 없다"면서 "선수단의 비밀로 부쳐야 했다. 외부에는 랄라나가 최근 몸이 좋았고 스털링은 휴식이 필요했다고 말하면 될 것이었다. 괜히 논란거리를 만들었다"고 아쉬워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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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