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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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장보리' 종영⑤] 이유리에 의한, 연민정을 위한 드라마

기사입력 2014.10.13 07:00 / 기사수정 2014.10.13 01:32

'왔다 장보리' 이유리가 연민정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 MBC 방송화면
'왔다 장보리' 이유리가 연민정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장보리로 시작해 연민정으로 끝났다. ‘왔다 장보리’가 국민 악녀 연민정과 배우 이유리의 활약 속에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마지막회에서는 개과천선한 연민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에 뛰어든 연민정(이유리 분)을 구하려다 물에 빠진 도 씨(황영희)는 딸 민정에 대한 기억을 잃었고, 모든 걸 잃고 감옥에 간 민정은 3년 뒤 도 씨의 곁을 지켰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 불릴 만큼 막장 전개를 보였지만 궁금증을 유발하는 내용과 국민 악녀 연민정의 활약 덕에 매회 화제를 불러 모았다. 덕분에 ‘연민정’이라는 극 중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연민정은 과거가 탄로 남에도 거짓말과 악행을 계속 일삼는 희대의 악녀였다. 좋게 말하면 포기를 모르는 여자고 나쁘게 말하면 후안무치한 인간이다. 옛 애인을 살해하려 했음에도 반성의 기미가 조금도 없던 캐릭터였다.

문지상(성혁)에 의해 과거 악행이 폭로될 때도 날마다 새로운 거짓말들을 지어내며 위기를 넘겨왔다. 그토록 철면피 악녀였기에 막판 모든 걸 잃고 몰락한 민정의 모습은 절정의 카타르시스를 자아냈다. 

연민정이 종횡무진 할수록 시청률도 껑충 뛰었다. 지난 4월 9.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21회부터 15%를 넘기며 시청률 상승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중반부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더니 38회 30.4%, 47회 37.3%를 찍으며 독보적인 주말극 1위를 이어나갔다.

‘왔다 장보리’의 헤로인 이유리는 악녀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못된 연기로 ‘암유발녀’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였다. 데뷔 14년차다운 연기 내공으로 악에 받친 독한 모습부터 악행을 저지르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연기, 교묘한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까지 연민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현실감 없는 캐릭터였음에도 이유리의 탄탄한 연기력 덕에 ‘연민의 정’이 느껴지는 악녀로 구현될 수 있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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