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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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라과이] 월드컵을 비껴간 이들의 '반란' 적중했다

기사입력 2014.10.10 21:57 / 기사수정 2014.10.10 22:08

조용운 기자
10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정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에 남태희가 전반 팀의 두번째 골로 2:0을 만들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천안 권태완 기자
10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정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경기에 남태희가 전반 팀의 두번째 골로 2:0을 만들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천안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김형민 기자]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놀라운 선발 카드가 정확하게 통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이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들의 활약을 앞세워 파라과이에 승리했다.

대표팀은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A매치에서 전반에 터진 김민우와 남태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승리로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만끽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전에 놀라운 선택을 했다.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모든 선수를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밝히자마자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손흥민과 이동국, 차두리, 김승규 등 대표팀의 핵심이 될 것만 같던 선수들을 대거 선발에서 제외했다.

선발 11명 중 7명을 브라질월드컵에서 뛰지 못했던 선수들로 채웠다. 조영철이 최전방에 섰고 김민우와 남태희가 2선에 위치했다. 수비에서도 김기희와 곽태휘, 홍철이 먼저 출전했고 골문도 김진현이 지켰다.

월드컵 경쟁의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와 경쟁에서 밀렸던 선수, 곽태휘처럼 브라질까지 날아가고도 출전의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까지 한동안 대표팀과 거리가 멀었던 이들을 살펴보려는 생각에 의도적으로 짠 라인업이었다.

모처럼 기회를 얻었던 7명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그동안의 목마름을 해소라도 하듯 열심히 뛰었다.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을 만큼의 활약이 줄을 이었다.

측면 수비수와 미드필더로 자리를 못잡던 김민우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고 카타르 리그에서 맹활약을 해도 좀처럼 부름을 받지 못했던 남태희는 추가골을 기록했다. 조영철도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 실수만 없었어도 A매치 첫 골을 터뜨렸을 수도 있었다.

이밖에도 후반에 적극적인 슈팅을 보여준 한교원과 무실점 승리를 이끈 수비수들과 김진현도 제 몫 이상을 해주면서 새로운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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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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