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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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꽃보다'①] 거룩한 계보, 눈부신 성과

기사입력 2014.10.11 03:10 / 기사수정 2014.10.11 03:10

김승현 기자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 tvN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 tvN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여행은 일상의 반대말이라 생각한다. 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잊고 있던 부분, 그리고 사람의 본질을 드러내는 선호한다"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으로 아시아, 유럽, 남미를 누비며 여행이 주는 묘미를 설파하고자 했던 나영석 PD의 소신이 녹아든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나 PD는 CJ E&M 이직 후 선보인, 그래서 더욱 부담스러웠던 첫 작품을 히트시키며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KBS 시절 '1박 2일'을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공고화한 나 PD였지만 낯선 환경에서의 도전은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더구나 지상파에 비해 불리한 접근권을 가진 케이블은 그리고 10~20대 시청층을 주 타겟으로 했던 콘텐츠가 많았기에 제약을 안고 짐을 꾸렸고 좋은 결과를 냈다.

가시적인 성과는 시청률에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총 14부작으로 방영된 '꽃보다 할배'(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짐꾼 이서진)는 평균 7.1%, 최고 9.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8부작으로 방영된 '꽃보다 누나'(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짐꾼 이승기)는 평균 6.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누나 파워'를 과시했고, 10부작인 '꽃보다 청춘'(페루-윤상, 유희열, 이적 / 라오스-유연석, 손호준, 바로) 또한 5~6%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행을 통한 설렘'을 강조한 나 PD의 뚝심은 국내 관련 업계로 옮겨갔다. 여행업계는 '꽃보다' 시리즈의 반사이익을 얻으며 쾌재를 불렀다. 여행 수요가 적었던 터키, 크로아티아, 페루, 라오스 등은 시청자들에게 환상을 선사했고, 방영 직후 관련 여행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해당 국가와 관련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비행기 노선은 늘어나는 등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판 '꽃보다 할배'인 '화양예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나영석 PD(오른쪽) ⓒ tvN
중국판 '꽃보다 할배'인 '화양예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나영석 PD(오른쪽) ⓒ tvN


국내에서 소소하면서 강한 울림을 전한 '꽃보다' 시리즈는 그 열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밖으로 뻗어 나갔다. '꽃보다 할배'의 중국판 '화양예예'가 현지에서 제작됐고, 제작진은 중국으로 넘어가 프로그램 전반에 관한 컨설팅 및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아울러 '꽃보다 할배' 포맷이 미국 지상파 방송사인 NBC에 판매되며, 한국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미국 지상파 방송사에 수출되는 기염을 토했다.

tvN 관계자는 "'꽃보다 할배' 미국판은 현재 캐스팅이 진행 중이다"고 상황을 전하면서 "'꽃보다 청춘' 또한 태국, 인도네시아 외 8개국에서 방영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꽃보다' 시리즈는 우수한 콘텐츠가 지닌 파급력을 입증하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박지종 씨는 "할배, 누나, 청춘에 이르는 여정에서, 여행이 주는 설렘과 삶에 대한 철학을 결부시켜 심도 있게 보여준 것이 공감을 얻었다. '꽃보다 할배'의 성공은 시리즈의 흥행을 이어갔고, 포맷이 팔렸을 정도로 기획이 신선했다"고 분석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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