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버전 '소격동' 뮤직비디오 ⓒ 해당 뮤직비디오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아이유가 등장한 '소격동' 뮤직비디오에서는 1980년대 아날로그적 감성과 퍼즐 같은 이야기로 보는 맛을 더했다.
서태지의 정규 9집 'Quiet Night(콰이어트 나이트)'의 선공개곡이자 아이유의 버전 '소격동' 뮤직비디오가 6일 오전 11시께 공개됐다. 뮤직비디오 업로드 문제가 발생해 앞서 예고됐던 오전 10시보다 약 1시간 늦은 시간에 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소격동' 뮤직비디오에는 가창자 아이유와 두 아역배우 김현수, 성유빈이 출연했다.
해당 뮤직비디오에서는 김현수, 성유빈이 1980년대 소격동이라는 공간 안에서 가슴 설레는 사랑을 키워나가는 장면이 연출됐다. 틈틈이 아이유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더해져 애잔한 분위기를 전했다.
성유빈은 '불빛이 모두 사라지는 밤에 만나'라는 김현수의 쪽지를 받고 그를 찾아 나섰지만, 김현수는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어두운 빈 집과 마주했다.
'소격동' 뮤직비디오 첫 장면에서는 성유빈이 김현수와 우연히 택시를 타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김현수는 수수께끼 가득한 바람개비를 지니고 있었고,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유가 바람개비를 소복이 쌓인 눈 속에서 바람개비를 들어올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서태지·아이유의 '소격동' 음원은 2일 발표됐다. '소격동'은 서태지가 전작부터 시도해왔던 EDM(Electronic dance music·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앞으로 내세웠다. 현란하거나 비트가 빠르지 않은 대신 소리가 뭉개지는 듯한 효과를 입혔다.
'나 그대와 둘이 걷던 그 좁은 골목계단을 홀로 걸어요/ 그 옛날의 짙은 향기가 내 옆을 스치죠…등 밑 처마 고드름과 참새 소리 예쁜 이 마을에 살 거예요/ 소격동을 기억하나요/ 지금도 그대로 있죠' 등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가사는 '소격동'의 장르적인 선택과 미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소격동'은 서태지와 아이유가 각각 한 버전씩 맡아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유가 부른 '소격동'에 이어 오는 10일 0시 서태지의 '소격동'과 해당 뮤직비디오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태지컴퍼니 측은 "두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가 완성되는 구조를 가지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서태지는 18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컴백공연 'Christmalowin(크리스말로윈)'을 개최하고, 20일 'Quiet Night'를 발표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