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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히든싱어3' 이적, 깊은 감성 따라올 자 없다 '최종 우승'

기사입력 2014.10.05 07:07 / 기사수정 2014.10.05 10:54

대중문화부 기자
'히든싱어3' 이적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 JTBC 방송화면
'히든싱어3' 이적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 JTBC 방송화면


▲ 히든싱어3

[엑스포츠뉴스=남금주 기자] '히든싱어3' 이적이 깊은 감성으로 마음을 울렸다.

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3'에서는 이적과 모창 능력자들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이적의 목소리를 찾는 건 대체로 쉽게 느껴졌다. 실제로 이적은 1, 3라운드에서 최저 득표를 받았다. 

하지만 중간중간 깨알 같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유재석은 전화 연결만으로도 웃음을 안겼고, 존 박은 김동률, 이적의 성대모사로 눈길을 끌었다. 이적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깊은 울림은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모창 능력자들은 모두 이적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며 숨겨뒀던 팬심을 고백했다. 이적의 노래를 자신의 시각으로 분석, 이적과의 교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싱어송라이터답게 곡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적의 진지한 모습이 단연 마음을 사로잡았다. 노래가 담고 있는 의미를 듣고 난 후 이들이 들려주는 노래는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왼손잡이'는 누구나 사회 내에서 자신이 소수인 부분이 있는데 소수자들을 배타적으로만 보지 말고 내버려 달라는 의미에서 썼다고.

'다행이다'는 당시 유학 중이던 지금의 아내를 위해 쓴 곡으로 여자친구가 깨어나길 기다렸다가 피아노를 치며 전화로 불러줬다고 전했다. 결혼식 축가로 많이 등장하는 이 곡을 본인의 결혼식 때도 부르다 울컥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하늘을 달리다' 역시 아내를 위한 러브송. '귓가에 울리는 그대의 뜨거운 목소리'라는 대목은 오래 통화하면 수화기가 뜨거워졌던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굉장히 힘들고 지칠 때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하늘을 막 달려서 지금 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마지막 라운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전 라운드를 통틀어 가장 반응이 뜨거웠다. 이적은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는 불과 몇십 년 전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사는 게 힘들어서 자식마저 버리는 일이 있었던 때. 유난히 유원지에 사람이 많은 날. 가장 좋은 옷을 입히고 원하는 건 다 사주고. 기다리는데 엄마가 안 온다. 그때 버림받은 아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라는 생각으로 곡을 썼다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마음을 노래해보자'는 마음으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불렀다는 이적은 세월호 사건 후 이 곡을 불렀던 심정을 고백했다. 이적은 "세월호 사건 후 이 노래를 불렀는데 그땐 노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고 마음이 아팠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가사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지만, 싱거웠던 전 라운드와는 달리 갑자기 어려워진 난이도로 치열한 승부를 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많은 연예인 판정단들이 모창 능력자 콘을 택해 긴장감을 높였지만, 결국 이적은 45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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