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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맏언니' 김윤희, '4번타자 손연재' 지원한다

기사입력 2014.10.01 14:49 / 기사수정 2014.10.01 15:07

조영준 기자
손연재(왼쪽)와 김윤희(오른쪽)가 2014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손연재(왼쪽)와 김윤희(오른쪽)가 2014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손연재(20, 연세대)가 마침내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손연재는 1일 저녁부터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및 팀 경기 결선 B조 경기에 출전한다.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은 이번 대회 B조를 배정받았다. 한국은 일본, 카자흐스탄, 키르키스탄 선수들과 함께 개인종합 예선 및 팀 경기를 치른다. A조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이 포함됐다.

팀 경기는 국가당 3~4명의 선수가 12개의 연기를 펼친다. 4개 종목을 다른 선수들이 각 3회씩를 실시해 상위 10개 점수 합산으로 팀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에이스인 손연재와 '맏언니' 김윤희(22, 인천시청)가 4종목을 연기한다. 국가대표 1,2차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단 이다애(20, 세종대)와 이나경(16, 세종고)은 나머지 2종목을 나누어 연기한다. 1일은 팀 경기 메달 색깔이 가려지고 2일은 개인종합 우승자가 결정된다.

팀 경기에서 상위 24위에 오른 선수들은 2일 열리는 결과 상위 24명의 선수가 개인종합 결승에 진출한다. 아사안게임과 올림픽 등 종합 대회는 세계선수권이나 월드컵처럼 종목별 결선이 없다. 오직 정규 4종목(후프, 볼, 곤봉, 리본) 점수를 합해 개인종합에서 순위가 가려진다.

손연재는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팀 경기는 4위에 그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당시 한국 리듬체조 국가대표팀은 ‘역대 최고’라 불릴 만큼 전력이 강했다. ‘원조 리듬체조 요정’인 신수지(23)가 팀을 이끌었고 당시 16세였던 막내 손연재가 에이스 역할을 했다. 또한 이경화(26)와 김윤희도 팀 경기 메달 획득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하지만 한국은 3위 일본에 밀려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손연재를 비롯한 선수 전원은 통한의 눈물을 흘렸고 어느덧 4년이 흘렀다.

한국 대표팀은 4년 전과 비교해 다소 전력이 떨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손연재는 4년 전과 비교해 한층 성장했고 나머지 선수들도 실수 없이 분전한다면 충분히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

손연재가 17점 후반대에서 18점 초반 대의 점수를 꾸준히 받고 김윤희가 16점대 후반의 점수를 찍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이다애와 이나경도 각자 출전하는 종목에서 큰 실수를 피해야 한다.

이번 대회 팀 경기는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당초 금메달 후보였던 우즈베키스탄은 에이스인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가 출전하지 않는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러시아 출신인 나자렌코바를 귀화시켰다. 하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나자렌코바의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OCA가 요구하는 아시안게임 귀화 선수 요건은 '해당 국가에서 3년 이상 거주' 자격을 갖춰야 한다. '급 귀화'시킨 나자렌코바는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손연재가 인천 서운고등학교에서 볼 훈련을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손연재가 인천 서운고등학교에서 볼 훈련을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비록 나자렌코바가 빠졌지만 우즈베키스탄은 기량을 고르게 갖춘 선수들이 포진됐다.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한층 성장한 하야카와 사쿠라와 미나가와 카호가 나서는 일본도 만만치 않다. 좋은 체격 조건을 지난 하야카와는 지난 터키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14위에 올랐다. 미나가와는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카자흐스탄과 덩썬웨(22, 중국)를 앞세운 중국도 메달 경쟁을 펼친다.

국제심판이자 MBC 리듬체조 해설위원인 차상은 위원은 "이번 대회 팀 경기는 압도적인 강자가 없다. 누가 우승후보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접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메달 획득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수 전원이 큰 실수를 하지 않고 고르게 연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 뿐만이 아니라 다들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돌아와 피곤한 상태다. 이러한 점을 잘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손연재를 뒤를 받쳐줄 나머지 선수들의 분전이 절실하다. 김윤희는 이번 대회와 오는 28일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한 그는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또한 전국체전을 마친 뒤 왼쪽 무릎 수술을 받는다. 

누구보다 절실하게 인천 아시안게임 팀 경기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는 그는 '4번 타자 손연재'를 받쳐줄 '5번 타자'로 나선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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