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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SBS 축구중계에 두 명의 배성재가 등장했다.
SBS는 30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를 중계했다. 경기 전과 경기 중 인터뷰에서 전 방콕FC 감독 배성재와 캐스터 배성재가 등장했다.
경기 전 배성재 전 감독은 현재 태국대표팀의 키아티수크 세나무앙 감독을 언급하며 그가 현재 태국에서 영웅이라는 말과 함께 "과거 태국축구가 스피드만 추구했다면 현재는 기술적인 면이 높아졌다"며 "한국과 태국의 경기는 1,2골 차로 한국이 이길걸 예상한다"고 전했다. 배 전 감독은 하프타임에도 얼굴을 내비쳤다.
이처럼 두 명의 배성재 등장에 시청자들은 '자막사고설'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는 SBS 인천아시안게임 방송단의 한수였다. SBS 방송단은 이번 태국경기중계에서 배성재 전 감독을 경기에 내세우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펼쳤고, 결국 이번 경기에서 경기 전과 하프타임 때 그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배성재와 박문성은 각각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4강 태국전! 박문성 해설 + 배성재 해설로 함께 하시죠", "세상에 배성재가 또 있을 줄이야 한 명도 아니고 둘씩이나 90분 동안 어쩌지?"라는 글을 올려 또 다른 배성재의 등장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이종호와 장현수의 골을 묶어 한국이 2-0으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이에 박문성은 "이렇게 되면 배성재 감독의 2점 정도로 승리한다는게 맞아 떨어졌다"고 했고, 배성재는 "이름이 좋다보니 그대로 맞았다"고 맞장구쳤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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