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임지연 기자] 24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 남자 탁구 단체가 또다시 만리장성 앞에 무너졌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0-3으로 패하면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29일 대만과의 준결승전을 스코어 3-1로 가뿐하게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세계 최강 중국은 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포함 8회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고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24년 만에 금메달 도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맏형 주세혁(삼성생명)을 필두로 이정우(울산시탁구협회) 정상은(삼성생명) 김민석(KGC인사공사) 정상은(삼성생명)으로 구성된 대표팀.
1경기 단식에 주세혁이 나섰으나 1-3으로 패했다. 첫 세트를 9-11로 내준 주세혁은 2세트 마룽과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9-9에서 공격에 실패하면서 매치포인트를 허용했고 수비 실패로 2세트마저 내줬다.
3세트·4세트 연속 듀스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펼쳤다. 주세혁은 2세트 상대 실책과 백핸드 드라이브 성공 등을 묶어 8-4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마룽의 맹공과 공격 실패로 8-8 동점을 허용했다. 주세혁은 10-10에서 침착하게 마룽의 공을 받아냈고, 연이은 상대 공격 범실로 3세트를 잡았다. 4세트 주세혁과 마롱은 다시 10-10 듀스로 맞섰다. 마룽이 먼저 공격 득점을 올리자 주세혁이 강한 드라이브로 맞불을 놓았다. 주세혁은 15-15까지 승부를 끌고 갔으나 수비 실패로 연이어 두 점을 뺏기면서 패했다.
2경기에는 이정우가 나섰는데, 상대가 세계랭킹 1위 쉬신이었다. 이정우는 쉬신과 큰 실력 차이를 보이며 0-3으로 패했다. 첫 세트를 3-11로 크게 내준 뒤 2세트 4-8까지 추격했으나 5-11로 패했다. 마지막 3세트도 6-11로 졌다. 주세혁의 활약으로 뜨겁게 끌어 올랐던 수원체육관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정상은은 3경기에서 장지커와 마주했다. 정상은은 1세트부터 먼저 6점을 내주며 끌려가고 1-11로 완패했다. 정상은은 2세트 먼저 4점을 뽑아 경기를 리드했으나 6-6 동점을 허용한 뒤 연이어 실점하면서 2세트까지 내줬다. 경기는 반전 없이 끝났다.
탁구 남자 대표팀이 30일 중국과의 결승전을 치렀다. ⓒ 수원 권태완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