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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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한류스타 김연자 "쇼윈도 부부로 살았다" 눈물

기사입력 2014.09.30 10:39 / 기사수정 2014.09.30 10:41

김승현 기자
김연자 ⓒ MBN
김연자 ⓒ MBN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70-80년대를 주름잡은 원조 한류스타 김연자가 "쇼윈도 부부로 살았다"고 털어놔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김연자는 29일 방송된 MBN '최불암의 이야기 숲 어울림'에 출연해 가수생활 40년 음악 이야기와 함께 일본 입성기, 18세 연상의 남편과의 결혼 생활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전했다.

김연자는 열다섯 어린 나이에 가수로 데뷔해 1970~1980년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류의 물꼬를 튼 1세대 한류가수. 외국인 최초로 일본 오리콘 차트 석권은 물론 무려 15차례 1위를 휩쓸며 일본 '엔카의 여왕'으로 등극한 바 있다. 또 그녀는 88서울 올림픽 폐회식에서 불린 '아침의 나라에서'로 일본 최고 가수들만 출연하는 일본 NHK 방영 음악프로그램인 'NHK 홍백가합전'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연자는 "미국과 유럽, 남미와 북한까지 넘나들며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무대에서 얻은 수익은 1000억원 이상이었고, 하루 최고 1억원을 벌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결혼과 동시에 모든 재정권을 남편에게 넘겼고 용돈을 받아쓰며 빠듯한 공연 일정을 소화했다. 솔직히 꼭두각시 같은 생활에 이혼을 생각한 것도 수십번 이었지만, 이혼이라는 오명이 조국인 한국에 행여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포기했다"고 전하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이를 가지려 했는데, 남편이 필요 없다고 하더라. 나한테도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자식까지 키울 여유가 없다는 이유였다. 자식이 없다 보니 서로 할 수 있는 대화가 음악뿐이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대화가 없어지더라"며 그녀의 가슴 아픈 결혼 생활을 밝히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또 그녀는 "남편에게 수입을 물어본 적도 없고 은행에 가본 적도 없었다. 어느 날 봤더니 내 앞으로 된 재산이 아무것도 없었고,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고 하더라. 남편이 일본 활동을 원치 않았고, 팬들에게 은퇴편지를 보냈다. 모든 걸 다 포기해도 노래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남편과 이혼 후 받은 위자료는 제로였다. 앞이 막막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힘들었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와 더불어 "일부 따가운 시선에도 고국에서 노래가 부르고 싶었다. 정말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진정한 나를 찾고 싶었다"며 음악과 평생을 걸어온 영원한 가수 김연자의 행복한 근황을 알렸다.

한편 '최불암의 이야기 숲 어울림'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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