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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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굵은 빗줄기도 '28년만의 金' 막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4.09.29 19:29 / 기사수정 2014.09.29 19:45

조영준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용규(왼쪽)와 정현(오른쪽)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코트를 달리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용규(왼쪽)와 정현(오른쪽)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코트를 달리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우천으로 인한 두 번의 경기 지연도 한국 테니스 남자 복식의 '28년 만의 金'을 막지 못했다.

임용규(23, 당산시청)-정현(18, 삼일공고) 조는 29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사케즈 미네니-사남 싱 조를 세트스코어 2-0(7-5, 7-6<2>)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임용규-정현 조는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유진선-김봉주 조에 이어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임용규와 정현의 우승은 힘들 것으로 점쳐졌다.

사남 싱은 지난 2010 광저우대회에서 솜데브 데바르만과 짝을 이뤄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단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인도 남자 테니스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194cm의 장신인 미네니는 위력적인 서브와 스매싱이 장점이다.

하지만 임용규와 정현은 이번 대회 남자복식 금메달 후보인 이들을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임용규-정현 조는 인도의 강자는 물론 변덕스러운 날씨와도 싸워야 했다.

이날 결승전은 우천으로 두 번이나 지연됐다. 원래 남자복식 결승 시간은 오후 12시였다. 그러나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3시간 이상이 연기됐다. 굵은 빗줄기는 좀처럼 그치지 않았고 대회조직위는 결국 오후 15시로 시간을 변경했다.

다행히 예정된 시간이 다가오자 빗줄기는 점점 그쳤다. 오후 15시15분에 경기는 시작됐고 2세트 막판까지 진행됐다. 2세트에서 임용규-정현 조와 사케즈 미네니-사남 싱 조는 5-5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잠시 멈췄던 비는 다시 내리기 시작했고 임용규-정현 조가 2세트 11번째 게임에서 30-15로 앞서있을 때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가 다시 재개되기까지 30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이 상황에 대해 임용규는 "이런 적이 한 두 번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훈련을 할 때 이러한 상황을 생각해두고 준비를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인도의 미네니는 "비가 오는 경기는 항상 어렵다. 장단점이 있는데 경기가 중단 되 잠시 쉴 수 있어서 좋았다. 휴식을 취한 뒤 타이브레이크까지 만들었지만 결국 패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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