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한일본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방송사들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중계 방송에서 잇단 실수를 범해 비난 여론에 직면하고 있다.
SBS는 지난 25일 밤 방송된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에서 여자 배구 대한민국 대 일본의 경기를 전하며 '대한민국'을 '대한일본'으로 잘못 표기하는 방송사고를 냈다. '대한일본' 자막은 계속해서 전파를 탄 뒤 수 분이 지나서야 '대한민국'으로 수정됐다.
시청자와 누리꾼들은 SBS의 방송 사고를 질타하며 잘못된 자막에 대해 수차례의 항의를 전했다. 이후 SBS 측은 "26일 새벽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배구 한국 대 일본 전 하이라이트 방송 당시 자막 실수가 있었다. 컴퓨터그래픽(CG)을 다루는 프리랜서 요원의 실수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SBS는 아시안게임동안 철저한 방송준비로 완성도 높은 중계방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SBS는 앞서 경기 도중 중계를 중단하기도 했다. SBS는 지난 23일 유도 여자 단체전 결승 경기 도중 은메달이 확정되자 중계를 접고 정규 방송인 드라마 '비밀의 문'을 내보냈다. 유도 단체전은 상대가 포기하지만 않으면 결과와 상관없이 5차전까지 진행된다. 하지만 SBS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아닌 광고수익과 시청률을 보장하는 드라마를 택했다.
뿐만 아니다. KBS도 한국 선수 국적을 일본으로 잘못 표기하는 사고로 빈축을 샀다. KBS 1TV는 지난 24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접영 100m 결승 중계 중 선수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한국 선수 장규철의 모습 아래 자막에 일본국기와 'JPN'이란 문구를 냈다.
3사 모두 아시안게임 개막에 앞서 재미있고, '감동'을 주는 중계를 할 것임을 밝혔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비인기종목은 외면 당했다. 사소한 방송 '실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피땀 흘리는 선수들과 이를 열렬히 응원하는 시청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