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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라디오스타' 믿고 보는 차태현, 솔직·유쾌한 매력

기사입력 2014.09.25 02:12 / 기사수정 2014.09.29 12:07

대중문화부 기자
차태현이 유쾌한 모습으로 '라디오스타'를 사로잡았다. ⓒ MBC 방송화면
차태현이 유쾌한 모습으로 '라디오스타'를 사로잡았다. ⓒ MBC 방송화면


▲ 라디오스타

[엑스포츠뉴스=남금주 기자] 차태현이 사람 냄새를 풍기며 '라디오스타'를 접수했다.

2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널 깨물어 주고 싶어' 특집으로 영화 '슬로우 비디오'의 감독 김영탁과 배우 차태현, 김강현이 출연했다.

이날 차태현은 솔직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라디오스타'를 사로잡았다. 감독 김영탁과 함께 했던 영화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항상 감독들의 편에 선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또 변함없이 아내와 친구처럼 지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차태현은 김영탁 감독을 향한 애정어린 비판으로 시선을 끌었다. 차태현은 "김영탁 감독에게 천만 관객 영화, 정말 죽어도 안 나올거다"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과속 스캔들' 당시 완성된 영화를 부스 안에서 찍으며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재밌어서 놀랐던 경험을 말하며 "근데 김영탁 감독 작품은 그렇진 않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차태현은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에 대한 솔직한 발언을 이어갔다. 차태현은 영화 '헬로우 고스트'를 접하고 애매했던 반응을 떠올렸다. 아내와 매니저들이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 의사를 밝힌 것에 의문을 품었다고. 차태현은 "한번에 이해하기 힘든 시나리오였다"며 "귀신이 왔다 갔다 하는데 이게 재밌는 건지, 어디서 웃어야 될지도 모르겠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차태현은 관객들이 결말을 안 보고 중간에 나갈까봐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결말을 위해 1시간 40분을 버린 영화인데"라며 울컥했고, 이를 듣고 있던 김영탁은 "투자받을 때 투자자들에게 중간이 지루할 수 있다고 미리 말했다"고 거들었다. 다행히 이번 영화 '슬로우 비디오'는 전작보다 오만 배 낫고 덜 지루하다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차태현은 감독들의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배우이기도 했다. 차태현은 신인 감독을 다루는 비법에 대해 "무조건 감독 편을 든다. 그렇지 않으면 영화가 산으로 간다"고 밝혔다. "소위 주연배우가 을 중에 슈퍼 을인데, 갑을 이길 수 있는 건 슈퍼 을뿐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주연배우가 힘을 실어주지 못하면 영화가 흔들릴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차태현이 생각하는 슈퍼 을은 감독님 말 잘 듣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영탁은 차태현에게 감동 받았던 에피소드를 고백했다. 좋아하는 장면이었지만, 분량이 길다는 얘기가 나와 해당 장면의 분량을 줄이고 있던 김영탁에게 차태현은 '그냥 둬. 내가 빨리 할게'라고 하며 김영탁의 편이 되어줬다고 했다. 김영탁은 뭉클했던 당시 감정을 전했다.  

또 애처가라 주변 유부남들이 힘들어한다는 말에 차태현은 "단순히 밤에 나가 놀기 위해 아침에 애를 보는 것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애들 재워놓고 아내와 둘이 술 한잔 하기도 한다는 차태현은 녹화 전날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차태현은 "어제 같이 술을 먹었는데 난 먼저 잤다. 요즘 아내가 소주에 탄산수 믹스한 걸 뒤끝이 없다며 좋아하는데, 동네 친구들과 계속 마시더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차태현은 "아침에 일어났는데 셋째 아이를 볼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운동을 포기하고 막내를 데리고 한 시간동안 산책을 했다"며 "근데 아내가 깨서는 '역시 이 술은 숙취가 없다'며 좋아하더라"고 폭로하며 웃음을 안겼지만, 그의 말엔 아내에 대한 애정이 듬뿍 나타나 부러움을 샀다.

특유의 재치와 편안한 말투로 분위기를 이끌어갔던 차태현, 역시 '믿고 보는 차태현' 다운 유쾌함이 묻어나는 '라디오스타'였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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